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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전기 오프로더가 등장했다

전기차가 매끈한 도로만 달릴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아래 넉 대의 전기차와 전기 콘셉트카는 커다란 바위도 타고 넘을 수 있는 진짜 오프로더다

2021.04.23

 

아우디 AI: 트레일 

아우디가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AI: 트레일은 미래 오프로더의 모습을 보여준다. 양문형 냉장고처럼 양쪽으로 열리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잔뜩 미래적인 실내가 탑승객을 맞는다. 사방은 물론 지붕까지 큼직하게 유리를 둘러 주변 상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만약을 위해 운전대와 페달을 남겨뒀지만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을 할 수 있다는 게 아우디의 설명이다. 오프로드에서는 각종 센서와 카메라가 노면 상황과 장애물을 파악해 안전하게 달리고 피한다. 위험하거나 필요한 상황에선 운전대를 스스로 돌리거나 브레이크를 밟아 멈추기도 한다. 만약 아찔한 경사로에 있거나 지나기 어려운 바위를 앞에 뒀을 땐 운전자에게 경고해 직접 운전대를 잡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아우디는 정확한 배터리 용량을 밝히진 않았지만 주행가능거리가 400~500km에 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고출력은 435마력이며 최고속도는 시속 130km에서 제한된다.  

 

 

메르세데스 벤츠 EQC 4×4² 

그냥 EQC가 아니다. EQC 4×4²는 EQC 400 4매틱을 기반으로 만든 ‘찐’ 오프로더다. 메르세데스 벤츠 엔지니어들은 일반적인 차축 대신 포털 액슬을 달아 지상고를 293mm로 높였다. 덕분에 도강 높이가 40cm로 높아졌을 뿐 아니라 접근각과 이탈각도 각각 31.8°, 33°로 커졌다. 오프로드 주파 실력이 좋아진 건 말할 것도 없다.

 

 

참고로 벤츠 오프로더의 대명사 G 클래스의 접근각과 이탈각은 모두 28°다. EQC는 전기차 법규에 따라 저속에서 ‘웅웅’거리는 소리를 내는 AVAS(Acoustic Vehicle Alert System)를 얹었다. 그런데 EQC 4×4²는 이 소리가 더 웅장해졌다. 소리가 나는 스피커도 헤드램프 안에 숨겼다. 벤츠는 이 특별한 스피커에 램프 스피커란 이름을 붙였다. 파워트레인은 손대지 않았다. 기존 EQC의 150kW 전기모터와 80kWh 배터리를 그대로 얹었다. 아, 판매를 위해 만든 차는 아니다. 벤츠는 극한 환경에서 전기차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이 차를 만들었다. 

 

 

리비안 R1S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2018년 LA 오토쇼에서 독특한 디자인의 전기 픽업트럭과 전기 SUV를 공개했다. R1T가 픽업트럭, R1S가 SUV인데 둘 다 귀여운 외모와 달리 거친 성정을 품고 있다. 길이×너비×높이가 5040×2015×1820mm로 현대 팰리세이드보다 조금 큰 R1S는 견인 능력이 3490kg이며 도강 깊이가 91cm에 달한다. 최저지상고는 204mm지만 최대 361mm로 높일 수 있다. 접근각은 34.3°, 이탈각은 33.7°다. 덕분에 웬만한 자갈길은 물론 물길도 거침없이 지날 수 있다. 시트는 3열 7인승 구성이다. 뒷자리를 모조리 접으면 넉넉한 공간을 누릴 수 있다. 엔진이 사라진 보닛 안에는 330ℓ 용량의 넉넉한 적재 공간도 마련했다. 리비안은 모터쇼에서 R1S에 105, 135, 180kWh 세 종류의 배터리를 얹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최근 공개된 양산 모델을 보면 주행거리가 480km 이상인 135kWh 모델 하나뿐이다. 론치 에디션의 값은 7만7500달러부터 시작하며 올해 8월 고객에게 인도된다.

 

 

GMC 허머 EV

GMC가 전기 파워트레인을 수혈해 되살린 허머 EV는 안팎으로 매끈매끈한 기존 전기차와는 다르다. 우락부락한 오프로드 타이어를 신고, 앞뒤 범퍼 아래에 두툼한 가드를 단 것부터 심상치 않다. 실내에는 투박한 버튼도 고스란하다. 그렇다. 허머 EV는 오프로드를 거침없이 달릴 수 있는 전기 픽업트럭이다. 앞뒤 바퀴를 같은 방향으로 꺾어 대각선으로 달릴 수 있게 하는 크랩워크 시스템과 익스트랙트 모드에서 지상고를 약 15cm 높여 바위나 물길을 지날 수 있게 해주는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 앞쪽은 물론 바닥 지형까지 카메라로 찍어 보여주는 울트라비전 시스템 등 오프로드에서 유용한 다양한 기능을 챙겼다.

 

 

바닥에는 LG화학의 얼티엄 배터리와 세 개의 전기모터로 이뤄진 얼티엄 드라이브 파워트레인을 얹어 최고출력 1000마력, 최대토크 1589kg·m를 낸다. 가득 충전했을 때 주행가능거리는 GM이 측정한 기준으로 약 563km다. 에디션 1의 값은 11만2595달러로, 예약을 시작한 지 10분 만에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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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서인수PHOTO : 각 제조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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