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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대로 향하는 첫걸음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 첫발을 내디딘 아이오닉이 첫 번째 모델 아이오닉 5를 출시했다. 역대 최다 사전계약 대수를 기록할 만큼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이오닉 5를 꼼꼼히 뜯어봤다

2021.08.10

 

아이오닉이 다시 태어났다. 하이브리드 브랜드로 시작했던 아이오닉이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 리뉴얼하며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 그리고 그 시작에 아이오닉 5가 있다. 현대자동차는 2월 23일 온라인을 통해 아이오닉 5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그리고 이틀 뒤인 25일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사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첫날 계약 대수만 2만3760대였다. 전기차는 물론 내연기관차도 기록해본 적이 없는 사상 최다 계약 대수였다. 물론 전기차는 여러 대를 중복해서 신청하는 경우가 많아, 적지 않은 허수가 반영된 걸로 봐야 한다. 보조금 지원이 신청 순서나 추첨 등으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정도 계약 건이면 역대급 관심인 건 분명하다. 특히 친환경 시대로 넘어가는 길목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아이오닉 5는 현대차의 시작을 알린 포니 쿠페 콘셉트를 계승한 EV 콘셉트카 45를 기반으로 디자인했다. 그리고 현대차 최초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여기에 누구나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자동차의 인테리어 부품과 하드웨어 기기, 상품 콘텐츠 등을 구성할 수 있는 고객 경험 전략 스타일 셋 프리(Style Set Free)를 반영해 설계했다. 이 세 가지가 아이오닉 5의 핵심이다.

 

 

아이오닉 5에는 포니로 시작한 현대차의 디자인 유산이 깃들었다. 현대차는 “1974년 처음 공개된 포니가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시작을 알리는 아이콘이었던 것처럼 포니가 대변하는 현대차의 도전 정신을 디자인에 담은 아이오닉 5도 첫 전용 전기차로서 새로운 전기차 시대를 선도해 나간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오닉 5의 핵심적인 디자인 요소는 파라메트릭 픽셀(Parametric Pixel)이다. 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픽셀을 형상화한 아이오닉 5의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융합해 세대를 관통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포니의 실루엣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은 옆모습이다. 여기에 3m에 달하는 휠베이스와 20인치의 휠이 시선을 한껏 사로잡는다. 모듈형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했기에 가능한 비례다. 카메라와 모니터 시스템이 연결된 디지털 사이드미러와 스마트키를 가지고 다가가면 도어 손잡이가 자동으로 나왔다가 들어가는 오토 플러시 아웃사이드 핸들에서는 첨단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지붕은 비전루프와 솔라루프를 선택할 수 있다. 비전루프는 열리지 않는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에 롤 블라인드 기능을 추가한 옵션이다. 솔라루프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들어가는 태양광 충전 패널을 생각하면 된다. 한국 평균 일사량과 후륜구동 19인치 타이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솔라루프를 통해 늘릴 수 있는 주행가능거리가 연 최대 1500km라는 게 현대차의 주장이다.

 

식물에서 추출한 바이오 성분을 활용해 만든 페인트와 원단 등을 실내 곳곳에 사용했다. 


아이오닉 5는 3000mm나 되는 휠베이스 덕에 넉넉한 실내를 확보했다.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유니버설 아일랜드(Universal Island)다. 앞뒤로 움직이는 센터콘솔쯤으로 생각하면 되는데, 평평한 바닥 덕분에 만들어진 기능이다. 뒤로 140mm 정도 밀 수 있다. 유니버설 아일랜드는 위·아래로 나뉜 트레이 구조로 하단에는 노트북이나 핸드백 등을 수납할 수 있다. 여기에 15W 수준의 스마트폰 고속 무선충전 시스템이 들어갔다. 변속레버는 스티어링 칼럼으로 자리를 옮겼다. 계기반과 메인 디스플레이는 모두 12인치다.

 


1열 시트에는 다리받침이 들어갔다. 2열 시트는 전동 슬라이딩 기능이 들어가 135mm 앞으로 이동할 수 있다. 시트 두께는 종전에 비해 약 30% 얇아졌다. 이로 인해 더 넓은 승객석을 확보했다. 뒤쪽 트렁크는 2열 시트 배치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전기차답게 보닛 아래에는 엔진 대신 트렁크가 들어갔다. 하지만 너무 작다.


아이오닉 5는 220V의 일반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 또한 갖췄다.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높은 3.6kW의 소비전력을 제공해 야외 활동이나 캠핑 장소 등 다양한 곳에서 가전제품이나 전자기기를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아이오닉 5의 배터리 옵션은 두 가지다. 72.6kWh 용량의 롱레인지와 58.0kWh 용량의 스탠더드를 제공한다. 주행가능거리는 롱레인지 뒷바퀴굴림 모델이 429km다. 스탠더드와 네바퀴굴림은 아직 인증 전이다. 400V와 800V를 모두 지원하는 멀티 급속충전 시스템은 아이오닉 5가 세계 최초다. 구동모터와 인버터를 활용해 충전기에서 공급하는 400V 전압을 전기차 시스템에 최적화된 800V로 승압해 안정적인 충전을 가능케 한다. 물론 800V 충전 시스템을 바로 사용할 수도 있다. 350kW급 초급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18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의 80%를 충전할 수 있고, 5분만 충전해도 최대 1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다양한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세계최초로 들어갔다. 

 

충전 케이블 연결 즉시 자동으로 인증과 결제가 진행돼 바로 충전을 시작할 수 있는 PnC(Plug and Charge) 기능으로 충전이 편리해졌다. PnC 기능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본인 인증을 받고 카드를 등록한 뒤 이용하면 된다.

 

기본으로 들어가는 모터는 뒷바퀴에 동력을 전달한다. 최고출력 217마력(160kW), 최대토크 35.7kg·m를 낸다. 트림에 따라 앞바퀴 쪽에도 모터를 추가해 네바퀴굴림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네바퀴굴림 모델은 최고출력 306마력(225kW), 최대토크 61.7kg·m를 발휘한다. 아이오닉 5에는 주행 상황에 따라 모터와 구동축을 분리하거나 연결할 수 있는 디스커넥터 구동 시스템이 들어갔다. 이를 통해 구동 방식을 뒷바퀴굴림과 네바퀴굴림으로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

 

시트의 직물은 재활용 투명 페트병으로 만든 원사로 만들었다.

 

초반부터 최대토크를 내뿜는 전기모터의 특성을 충분히 활용해 재빠른 가속감도 갖췄다. 롱레인지 네바퀴굴림 모델 기준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시간은 5.2초에 불과하다. 높은 성능을 발휘하는 전기차에 맞게 성능과 관련한 부분을 모두 업그레이드했다. 가장 무거운 부품인 배터리를 차 가운데 아랫부분에 배치해 무게중심을 낮췄다. 아울러 R-MDPS에 5링크 리어 서스펜션까지 넣어 핸들링과 승차감, 
주행 안정성을 모두 향상시켰다.


아이오닉 5는 효율을 높이기 위한 장치도 갖췄다. 추위에 성능이 저하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특성을 고려해 히트펌프 시스템을 넣었다. 겨울에 주행가능거리가 줄어드는 점을 보완한다. 실내 난방에는 구동모터 등 전장 부품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배터리의 전력 소모를 줄인다.


회생제동은 스마트 회생 시스템 2.0으로 진화했다. 전방의 교통 흐름과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를 활용해 회생 제동량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정체가 예상되거나 앞차가 가까울 때는 자동으로 회생 제동량을 높이고, 교통이 원활할 때는 회생 제동량을 낮춰 효율적인 주행을 돕는다.

 


안전에도 만전을 기했다. 차 앞부분에 충돌 하중 분산구조를 적용해 승객실 변형을 최소화했다. 탑승자 보호를 위한 설계다. 배터리 보호를 위해 차 하단 배터리 보호구간에 알루미늄 보강재를 사용했다. 배터리 앞쪽과 주변부에는 핫스탬핑 부재를 보강해 충돌 안전성을 높였다. 또한 냉각수가 배터리에 흘러드는 것을 막기 위해 냉각 블록 분리구조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충돌 등으로 인한 냉각수 유출 시에도 안전성을 확보했다.


현대차는 아직 아이오닉 5의 정확한 가격을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사전 계약을 시작하며 롱레인지 뒷바퀴굴림 모델의 가격 범위만 공개했다. 익스클루시브가 5200만~5250만원, 프레스티지가 5700만~5750만원이다. 모두 전기차 세제 혜택 전 가격으로 개별소비세 3.5% 기준이다. 현재 전기차에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혜택과 구매 보조금을 반영하면,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4000만원 전후의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HYUNDAI IONIQ 5

가격 5200만~5750만원(롱레인지 뒷바퀴굴림, 개별소비세 3.5%, 보조금 혜택 전 기준)
레이아웃 뒤 모터·앞뒤 모터, RWD·AWD, 5인승, 5도어 해치백
모터 영구자석 동기식, 170마력, 35.7kg·m(RWD 스탠더드)·306마력, 61.7kg·m(AWD 롱레인지)
변속기 1단 자동
배터리 용량 72.6kWh(롱레인지)·58kWh(스탠더드)
휠베이스 3000mm
길이×너비×높이 4635×1890×1605mm

 

 

 

 

모터트렌드, 자동차, 전기차, 현대 아이오닉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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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고정식PHOTO :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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