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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두 R, 어큐라 & 시빅

두 대의 타입 R과 이 차들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

2021.07.19

 

편집자주: 나, 롭 코드리는 <모터트렌드>독자들에게 장막 뒤의 뭔가를 슬쩍 보여줄 수 있는 드문 기회를 얻어 몹시 흥분된다. 내가 보여줄 것은 얼간이가 실제로 운전하는 모습이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에디터는 필자에게 이야기의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첨삭 내용을 전달한다. 그렇게 해서 두 번째 원고가 작성된다. 그리고 그 과정은 개똥 같은 이야기가 우아하게 짜인 아이디어와 문장으로 나비처럼 훨훨 날아갈 때까지 반복된다. 그러나 이탤릭체로 된 이 주석 너머에는 진화한 엘리트급 잡지 기자들(이 경우에는 자동차 저널리스트들)이 존재한다.

 

그들은 초반에 작성한 원고에서도 눈부신 내용을 담을 수 있는 경험과 기술이 있다. 그리고 조금 부적절하더라도 이 주석을 사용할 배짱이 있다. 주석들은 아무도 건드릴 수 없으며 에디터의 분주한 빨간 펜으로 자유롭게 써 내려간 무시무시한 내용들이다.

 

제스로 보빙던의 영국적인 겸손함은 결코 주석에 동의하는 걸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나와 <탑기어> 아메리카를 공동 진행하는 그는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 몇 안 되는 최고의 인물이다. 

 

이제 무슨 일이 벌어질까? <모터트렌드> 객원 에디터인 나는 제스로의 상사가 됐다! 이제 권력을 남용하는 일에 착수해, 특권을 가진 이 글쟁이가 쓴 영원히 사랑받을 헛소리에 딴지를 걸어보겠다.

 

이 차들에 대해 말하지 않은 건 무엇일까? 우리가 이 차들에 대해 나눈 많은 이야기로 판단해볼 때 말하지 않은 게 많다. 

 

롭 코드리는 옳다 - 제스로 보빙던
어떤 면에서 단순한 진실은 비극적이다. 나는 차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는 편이다. 제원을 면밀히 살피고 머릿속에 경쟁 모델을 설정해 가장 최신 모델과 비교한다. 끊임없이 치솟는 무게와 기술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문제에 어떻게 내던져질지도 걱정한다.

 

그리고 새로운 자동차를 운전할 때 조향, 승차감, 균형감과 구동력, 변속기의 미묘한 차이는 모두 내가 일반도로와 레이스트랙에서 운전하고 확인했던 수천 대의 자동차로 축적된 지식을 기반으로 한다. 그 후 그 모든 정보가 말이 되도록 노력하고 경험의 즐거움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설득력 있는 이야기로 풀어낸다.

 

내 동료이자 존중받는 객원 에디터인 로버트 어니스트 몽고메리 코드리 3세는 하루 종일 그가 발견한 다양한 차들의 링크를 나에게 보냈다. 그도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 그러나 그의 글 쓰는 ‘과정’이 나보다 훨씬 간단하다는 걸 매우 빨리 알게 됐다. 그는 순수하게 자신이 받는 느낌에 따라 자동차를 판단한다. 매우 영리하다.

 

오늘은 분류된 광고를 살펴보는 대신 진짜로 갖고 놀 수 있는 실질적인 자동차를 만나는 날 중 하나다. 나는 롭이 제대로 된 장소에 있다고 느꼈다. 롭이 혼다의 캘리포니아 박물관 수집품 사이에서 곧장 꺼낸 티 하나 없이 깨끗한 2001년식 어큐라 인테그라 타입 R을 타고 3개의 코너를 달렸다. 이후 그가 가볍게 내린, 간결하지만 함축적인 결론은 내가 몇 시간 동안 숙고하고 만든 수천 마디의 단어들에 도달할 만큼 완벽하다. “정말 훌륭한 자동차야!”라고 말하며 그가 미소 지었다. 그거 아는가? 그의 말은 옳다. 정말 끝내주게 환상적인 표현이다.

 

 

제스로, 당신이 나의 전문가스러운 단순한 표현에 매료되어 정말 우쭐해졌다. 내가 어울리지 않는 장소에 있다며 거듭해서 불평하는 나의 치료사에게 반박하기 위해 당신이 쓴 부분을 그녀에게 읽어줬다. 그런데 그녀는 ‘과정’에 관한 당신의 인용구 하나에 완전히 사로잡혔다. “기량이 뛰어난 명문장가만 소화할 수 있는 묘하면서도 인상적인 표현이야. 이런 사람을 당신이 에디팅한다고?” 그녀는 한참 동안 웃었고 당신이 싱글인지 물었다. 

 

독자들은 더 이상 알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테그라는 내가 강박관념을 갖고 있는 것들을 탐험하고 혼다 타입 R 고성능 브랜드의 발전 과정을 살펴보는 환상적인 방법이다. 나는 이 차가 어큐라 브랜드인 걸 안다. 그러나 영국산인 인테그라(대중용 NSX)는 언제나 혼다일 것이다.

 

인테그라의 피닉스 옐로(Pheonix Yellow)와 깔맞춤한 가장 최신형 모델인 2021년식 시빅 타입 R 리미티드 에디션이 바람과 햇빛에 바래고 서서히 허물어져 가는 윌로 스프링스 레이스웨이에 나란히 주차되어 있다. 굉장히 날씬하고 자그마하면서 빳빳하고 간결한 선과 매우 작은 7스포크 15인치 휠을 더한 인테그라는 장난감처럼 생겼다. 이 차는 유연하고 군살이 없어 보인다. 반면 시빅 타입 R 리미티드 에디션은 근육질과 허세가 가득하다. 

 

다시는 잔소리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나는 당신이 경제적인 글쓰기에 가치를 두는 걸 알고있다. 그래서 왜 당신과 같은 영국인들이 고대 그리스의 이중모음 방식을 찬양하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 당신이 쓴 피닉스(Pheonix)의 철자는 ‘피닉스(Phoenix)’다! 이 단어 하나가 나를 미치게 만들었고 주먹을 내려쳤다는 걸 인정한다. 그래, 나는 두 손을 어쩔 줄 몰랐고 한 손을 다른 손을 향해 거칠게 휘둘렀다. 조심해 제스로. 여기는 미국이다. 우리는 소송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나는 당신을 2급 주먹 폭행죄로 체포해 기소할 수도 있다.

 

좋아, 진짜로 끝이다. 당신은 어큐라와 혼다 브랜드에 대한 긴 이야기를 피했다. 하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 철자에 대한 얘기는 그만하겠다. 

 

 

다섯 개의 코너를 돈 롭은 여전히 활짝 웃고 있다. 롭 코드리에게 <탑기어> 아메리카 카메라의 압박과 그가 <탑기어>의 또 다른 공동 진행자인 댁스 셰퍼드와 마주칠 가능성에서 벗어나 그저 유희를 위해 진짜 ‘자동차 저널리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게 오늘의 아이디어다.

 

나는 그가 ‘하워드 스턴’의 라디오 방송을 7분 동안 듣는 것을 막고 스티어링 반응과 민첩성, 그 외 것들에 대해 생각하도록 하기 위해 여기 있다. 그러나 롭이 옳았다. 인테그라처럼 전염성이 매우 강한 자동차에서는 앞서 언급한 것들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저 느끼고 즐기면 된다.

 

“오 마이 갓. 스티어링이 매우 가벼운 느낌이야. 정말 믿을 수 없어. 와, 정말 완벽한 스티어링이야”라고 그가 말했다. 인테그라 타입 R은 모두를 자동차 저널리스트로 만드는 것 같다. 조수석에서 차의 나머지 부분 안쪽을 제대로 들여다보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그가 다음에 뭐라고 말을 할까? 유체 댐핑 또는 스로틀 조정 기능에 관한 것일까? 매우 자랑스러운 기분이 든다. 그러자 롭이 나를 심각한 눈초리로 쏘아본다. 이제 시작이다. 그런데 롭이 “나는 오후 4시에 하기 어려워”라고 말했다. 할리우드 사람이 맞는 것 같다.

 

 

나는 일이 있었다! 뭐라고? “미안해요. 난 참가할 수 없어요. 내가 여섯 번째 코너를 달리는 걸 제스로가 원했어요”라고 말하며 비서를 대동하고 CBS의 하급 부사장 중 한 명과 하기로 한 화상회의를 취소했어야 했다고? 말도 안 된다. 나는 할리우드 사람이 아니고 할리우드 신사이기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 

 

그와 달리 댁스 셰퍼드는 사람들과 부딪히는 걸 좋아한다. 그렇지? 나도 처음에 무서웠지만 방송에서 금속과 유리섬유가 구부러지고 깨지며 이어서 들리는 짖는 소리, 중서부 사람들의 웃음소리에 익숙해졌다.
오! 그리고 인테그라에 대해서 조절 가능한 유체 댐핑과 당신이 말한 스로틀 관련된 것을 좋아한다고 언급하는 걸 깜빡했다. 아주 좋다.

 

인테그라와 시빅 사이에는 거의 반세기의 세월과 270kg 이상의 무게 차이가 존재한다. 두 차는 타입 R이라는 이름표를 공유한다. 하지만 가벼운 토크로 날카롭게 소리 지르는 쿠페의 자연흡기 엔진과 지구에서 가장 핫한 해치백에 탑재된 2.0ℓ 터보 엔진이 주는 철학적 변화는 겉보기에 어마어마하다.

 

인테그라에 관한 모든 것은 최대 회전수와 자연흡기 엔진의 순수함에서 비롯된다. 이게 바로 인테그라의 4기통 1.8ℓ 엔진이 손으로 연마한 포트, 경량 몰리브덴 코팅 피스톤, 고회전대의 피로 누적에 의해 구부러지는 것을 막는 교묘한 크랭크를 사용하는 이유다. 물론 혼다의 VTEC 가변 밸브 타이밍 기술도 빼놓을 수 없다. 

 

정말 좋아 보인다. 그러나 인테그라의 수치들을 2021년 기대치로 놓고 보면 매우 고전적이다. 인테그라 타입 R은 8000rpm에서 198마력의 최고출력을 낸다. 잠깐만, 이 차는 7300rpm에서 18.0kg·m의 최대토크도 만든다. 다행스럽게도 이 차의 무게는 1160kg에 불과하다. 당시 우리는 7.0초의 시속 97km 가속 시간과 시속 150.3km의 속도로 400m를 15.3초 만에 통과한 기록을 측정했다.

 

 

신도들은 무릎을 꿇고 스트렁크와 화이트가 쓴 ‘스타일의 요소들(The Elements of Style)’에서 의역한 다음과 같은 성경 문구를 낭독할 것이다. “문장은 불필요한 단어를 포함할 수 없다. 기계가 불필요한 부품을 포함하지 않는 것처럼.”

 

당신은 틀림없이 나를 방해하고 있다. 하지만 ‘손으로 연마한 포트’ 부분을 읽기 전 내가 깊은 렘수면을 취하고 있었기 때문에 할 말이 없다. 만약 내가 어떻게든 ‘VTEC 가변 밸브 타이밍’을 읽으려고 했다면 그건 내 마음이 더 재미있는 곳으로 떠돌아다녔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7300rpm에서 18.0kg·m의 최대토크도 만든다’와 함께 쓴 ‘잠깐만’이라는 부분을 읽어보니 쾌감이 느껴진다. 굉장한 표현이다. 당신은 자동차 저널리즘의 M. 나이트 샤말란 감독 같다!

 

당신이 나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확신한다. 그래서 내가 이걸 읽는 것만큼이나 당신이 이 문학적 개요 쓰기를 즐겼다는 걸 아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이 차는 평범한 시빅 타입 R이 아니다. 리미티드 에디션은 색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하지만 진짜 마법은 발견하고 증명하기가 어렵다. 점점 늘어나는 이점들이 매우 빨리 증가하는 방법과 관련된 마법 말이다. 무게는 이 차의 적이다. 그래서 흡음재를 벗겨냈다. 트렁크 덮개도 제거했다. 뒷유리 와이퍼 역시 갖다 버렸다.

 

하지만 나는 이와 같은 방식들을 등에 업더라도 빠르게 달리지 않을 거라고 예상한다. 그보다 결정적인 것은 스프링 아래 질량 줄이기, 단조 BBS 휠(한쪽 바퀴당 2kg 더 가볍다)의 회전 관성, 기본 모델의 콘티넨탈보다 2kg 이상의 타이어 전체 무게를 줄이는 끈적한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컵 2 타이어다. 서스펜션과 스티어링은 타입 R이 보다 운전자 집중적인 자동차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알맞게 재튜닝됐다. 이 차는 미국에서 4만4990달러의 가격으로 600대만 판매될 예정이다.

 

좋은 시도다. 그리고 나는 이 문단이 매력적이란 걸 알았다! 하지만 이곳은 자동차 그 자체 그리고 과한 모습으로 새롭게 디자인된 쿼터 패널의 모든 부분을 위해 이해할 수 없는 리엔지니어링을 하는 세상이다. 이 세상 속에서 자동차 회사가 점점 늘어나는 이점들에 대한 위험한 인내를 약속할 때 나는 완전히 지쳐 있었다. 여기저기서 조금씩 말이다. 

 

 

롭과 나는 이미 시빅 타입 R의 역사에 대해 조금 알고 있다. <탑기어> 아메리카의 첫 번째 시즌에서 우리는 현대의 과격한 소형차인 벨로스터 N과 기본형 벨로스터를 맞붙였고 두 차를 모두 사랑했다. 몇몇 사람은 앞바퀴굴림 고성능차의 개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난 그 차들이 공격적으로 속도를 내는 모습, 언더스티어를 방지하기 위해 섀시에 깃든 날카로움을 사랑한다. 911 GT3가 정말 조종하기 좋은 핫해치처럼 민첩하게 느껴진다고 말하는 것과 다름없다.

 

첨삭할 게 없다. 아래 문단에서 ‘조종’이라는 단어를 다시 발견할 수 있다는 점만 제외하면 말이다. 이봐, 그 표현은 진짜일 리 없다! 알아보고 싶지만 당신의 철자가 나를 지치게 한다. 싸울 힘이 남아 있지 않다. 

 

진정 조종하기 좋은 이 리미티드 에디션은 나의 좋은 친구이자 동료에게 종교적인 경험에 가깝다. “타입 R에 대해 말하지 않은 게 무엇이야?”라고 롭이 내 지시에 따라 트랙을 몇 바퀴 돈 후 말했다. 내가 대답하기 전에 그는 계속 달렸다. 그는 오래 달렸다. 나는 그가 셰익스피어 시대의 수사적인 질문에 익숙하고 그것들을 일상생활에서 채택하고 있다고 여긴다. “그렇게 좋은 차를 핫해치라고 부르는 게 대체적으로 불공평한가?” 아니, 롭. 그 질문은 약 5분 전에 내가 한 것 같다. 당신은 내 말을 앵무새처럼 따라 해서는 안 된다.

 

오, 하지만 난 할 수 있다! 난, 할 수 있고, 그렇게 할 것이다! 이해해주길 바란다, 제스로 보빙던. 나는 아이디어를 빨아먹는 뱀파이어다. 그리고 당신은 나를 초대하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 당신의 모든 생각을 받아 먹으면서 더 강해진 덕분에 나는 이렇게 하는 데 익숙해졌다. 그리고 나는 “당신은 보기 드문 앵무새 선생님이에요”라는 시인의 말을 인용할 예정이다. 

 

아무도 “좋아, 그러면 정말 만족스러운 변속기(꿈이기는 했지만 6단 수동이었던 거 같다)를 조작하는 꿈을 꾼 건 어떨까?”라고 말하지 않는다고 그에게 장담할 수 있다. 그는 소년 같은 미소를 짓고 그의 앞에서 엉망진창이 된 레이스트랙의 모습을 아쉬운 듯 바라본다. 극심한 바람이 고운 모래를 그의 얼굴에 채찍질하자 그는 립밤을 바른 후 다른 충격적인 꿈을 묘사하기 시작한다. 나는 직접 트랙을 몇 바퀴 달리기 위해 천천히 물러나 시빅 타입 R 리미티드 에디션에 올랐다. 이 행위는 개인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몽상이다. 사실이다.

 

나는 꿈에서 직접 세 개의 페달과 6단 수동변속기를 조작하고 있었다. 한 가지 언급하자면 당신은 내 꿈을 듣는 걸 즐기지 않는 듯 여기 썼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다음에 우리가 차에서 함께 있을 때 당신에게 줄 섹시하고 굉장한 물건이 몇 개 있다. 그러니 당신은 떠날 수 없다. 

 

 

내 기억 속 인테그라와 이 차로 한 경험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신선하다. 1.8ℓ(아까도 지금도 litre라고 썼지만, 당신이 알아서 L-I-T-E-R로 고쳐주길 바란다) 엔진은 아마도 힘이 부족할 것이다. 그러나 엔진회전수가 레드존까지 치솟는 과정에서 차가운 공기로부터 뿜어져 나온 맹렬한 굉음이 좁은 실내를 채우며 힘 부족을 만회하고도 남는다. 아주 적은 수의 4기통 엔진은 ‘이국적인’ 느낌이 든다.

 

그러나 인테그라의 B18C 엔진은 순수한 경주차 같고, 이 차의 성격을 정의한다. 그리고 양산차에 적용된 역대 최고의 변속기와 조합해 운전자를 이 에너지 덩어리가 제공하는 모든 것을 추출하는 과정으로 깊숙이 끌어당긴다. 인테그라는 게으른 운전자를 위한 차가 아니다. 하지만 모든 종류의 노력과 에너지 소비에 대해 완벽한 응답으로 보답한다.

 

그리고 놀라운 균형감이 있다! 인테그라는 자그마한 요코하마 타이어로 엄청난 접지력을 만들어낸다. 그렇게 얻은 접지력이 급격히 사라지면서 일어나는 일도 정말 특별하다. 운전자는 앞바퀴가 몸부림치기 시작하는 순간 스티어링이 가벼워지는 걸 느낄 수 있다. 만약 코너를 탈출하는 순간이라면 그저 차를 믿고 스로틀을 계속 밟으면 된다. 헬리컬 기어 방식의 디퍼렌셜이 바퀴를 단속하고 앞머리를 주행 라인 안쪽으로 다시 당겨 직선주로로 향하도록 할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코너 중반부를 달리고 있다면 그냥 놀면 된다. 스로틀에서 발을 떼면 앞머리가 말려 들어가고 뒤 차축이 넓게 흔들리기 시작하는 게 느껴진다. 속도를 정확하게 판단했다면 인테그라 타입 R은 아주 멋진 슬로모션 네 바퀴 드리프트를 펼친다. 너무 과하게 달리면 인테그라는 오버스티어와 함께 미끄러지지만 쉽게 회복할 수 있을 것 같다. 인테그라에는 즉각적인 반응과 날카로움이 존재한다. 그러나 한계 상황이 매우 부드럽고 점잖아서 인테그라는 운전자를 결코 물어뜯지 않을 것이다. 정말 마법 같다. 

 

당신이 이겼다(이건 경연이었다. 당신도 알고 있지?). 앞선 두 문단은 아름다운 글이다. 무엇인가 잘못된 걸 찾아보려고 했지만 내 얼굴을 마비시키는 미소 말고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나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훌륭하게 만들어진 산문 작품을 읽는 즐거움뿐이다. 경고: 나는 미래에 이 중 일부를 당신에게 앵무새처럼 그대로 따라 할 계획이다. 내 유일한 희망은 당신이 ‘내 잔소리 다시 듣기’를 즐기는 것이다. 

 

시빅은 운전자를 물어뜯을 것이다. 그것도 심하게 말이다. 타이어가 차가운 시빅은 얼어붙은 호수 위를 달리는 닷지 헬캣 정도의 안정감을 보여준다. 앞 타이어는 절대 실수하지 않는다. 그러나 뒤 타이어를 데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리고 타이어가 데워질 때까지 시빅은 두려운 속도로 제자리에서 돌고 싶어 한다. 이는 운전자가 요청할 때 똑바로 선회하도록 하기 위해 길어진 혼다의 부작용이다. 후미가 따라가기엔 앞머리의 반응이 너무 과하다. 그러나 몇 바퀴 달려보면 리미티드 에디션은 안정되고 감탄할 만큼 절묘해진다. 

 

이 차는 기본형 시빅 타입 R보다 빠르고 날카롭게 느껴진다. 코너를 빠르고 느리게 통과할 때 좀 더 중립적이며 엔진은 제대로 활기를 띤다. 경량 휠은 관심을 끌기 위한 술책처럼 보이지만 이 휠의 적용 효과는 확실하게 나타난다. 엔진이 매우 빠르게 회전하는 가운데 줄어든 흡음재가 차체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미친 듯 움직이는 감각을 고조시킨다. 시빅 타입 R 리미티드 에디션은 발끝으로 살금살금 걷는 인테그라보다 육체적으로 더욱 힘든 경험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인상적이다. 끝내주는 작은 괴물이다! 

 

 

사소한 것: ‘운전자가 요청할 때 똑바로 선회하도록 하기 위해’라는 부분에서 ‘똑바로’라는 단어를 편집하고자 한다. 당신도 알다시피 ‘똑바로’라는 말이 헷갈릴 수도 있어서다. 이 단어가 방향을 의미할까? 그렇다면 뭐….

아 몰라, 젠장 내가 무슨 생각을 한 걸까? 객원 에디터라니, 나는 그 일을 너무 쉽게 봤다! 제스로, 나는 지금 잘못된 곳에 있는 것 같다. 

 

나는 세 바퀴를 돌고 나서 홀딱 반했다. 열 바퀴를 돈 후에 나는 피트인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열다섯 바퀴를 돌자 사람들이 미친 듯 손을 흔들어 나를 본부로 돌아오게 했다. 나는 연료가 바닥나거나 타이어가 터지기 직전까지 시빅 타입 R 리미티드 에디션을 몰 수도 있었다. 정말 환상적인 고성능 자동차다. 롭이(그리고 나도) 옳았다. 이 차는 ‘핫해치’라는 이름을 거부한다. 

 

아주 잘 설계됐으며 훌륭하게 제 역할을 해내고 굉장히 짜릿하다. 그래서 몇 배나 비싼 차와 정면으로 맞설 수 있고 잘못된 구동 방식으로 인한 ‘저주’도 없다. 리미티드 에디션은 기준 또한 올린다. 만약 시빅 타입 R을 고려 중이라면 이 차야말로 당신이 원하는 타입 R이다. 내가 돌아오자 롭이 나를 반긴다. 그리고 “어떻게 생각해?”라고 물었다.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훌륭한 자동차야!” 

 

정말 기쁘다. 나는 자동차 저널리즘이 그저 있을 것 같지 않은 여러 형용사로 채워지고 자동차업계에서 승인한 책자 같은 사기인지 궁금했다.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만든 수많은 자동차 저널리즘은 수프용 마케팅 문구처럼 읽힌다. 그러나 제스로는 자신이 차에 대해 느낀 점을 익숙한 비유를 초월해 우리에게 쉽게 전달한다. 자동차 회사의 약점을 이용하거나 보통 일이 어떻게 마무리되는지에 대해 걱정하지 않으면서 말이다.

 

내가 ‘첨삭’할 거라는 터무니없는 구실과 함께 그에게 이 기사를 써달라고 부탁한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다른 건 몰라도 나는 그의 글을 재미있게 읽을 줄 알았고 실망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 내가 그에게 이 기사를 만들자고 애원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직접 그 빌어먹을 글을 써야만 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 경량 몰리브덴 코팅 피스톤에 관해 알게 됐다. 또 하나 어려움이 있다면, 나는 이 일을 취소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글_제스로 보빙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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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안효진PHOTO : 롭 코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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