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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를 위하여, 바쉐론 콘스탄틴 히스토릭 아메리칸 1921

45도 틀어진 다이얼은 정체성을 결정하는 요소다. 운전대를 잡은 채로도 시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2021.09.13

 

광란의 20년대(Roaring Twenties)는 1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미국이 회복기를 맞이하며 엄청난 경제성장을 이룬 1920년대를 의미한다. 넘쳐나는 풍요로움과 소비문화의 수혜주에는 시계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에 편승하고자 바쉐론 콘스탄틴은 미국 시장을 위한 모델을 투입했다. 이것은 당시 특별한 이름이 없었으나 훗날 아메리칸 1921이란 이름으로 불린다. 즉 미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1921년의 모델이다.

 

아메리칸 1921은 케이스 대비 조악한 러그와 정면을 기준으로 45도 틀어진 다이얼을 특징으로 한다. 당시는 회중시계에서 손목시계의 시대로 접어들며 케이스에 스트랩을 연결하기 위한 기능으로 만들어진 러그가 아직 일반화되지 않았던 때다. 그 때문에 아메리칸 1921의 러그는 자기주장이 뚜렷하지 않고 기능을 위한 최소한의 형태를 지녔다. 또 다른 특징인 45도 틀어진 (모델에 따라 시계 방향, 반시계 방향으로 방향이 다르다) 다이얼은 아메리칸 1921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요소다.

 

 

일설에 따르면 틀어진 다이얼은 한 주교의 요청으로 강단에 팔을 올린 채 시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하나, 보통 드라이버즈(Driver’s) 워치로 사용되었다는 쪽에 더 무게감이 실린다. 45도 틀어진 다이얼은 스티어링휠을 잡은 채 손목을 조금만 비틀면 쉽게 시간을 확인할 수 있게 한다. 드라이버즈 워치는 말 그대로 운전자를 위한 시계다. 시계가 자동차의 일반적인 부속품이 아닌 시대를 반영하는 산물이다.

 

아메리칸 1921과 같은 드라이버즈 워치는 시계가 자동차의 부속품으로 달리면서 자연도태 했지만, 최근 일부 브랜드에서 다시 나오고 있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드라이버즈 워치의 부활(?)에 맞춰 올해 아메리칸 1921 패밀리를 확장했다. 로즈 골드 케이스와 두 가지 지름으로 선보이다, 화이트 골드와 플래티넘 케이스를 추가했다. 여기에 판매 목적이 아닌 유니크 피스까지 발표했다.

 

 

오리지널 아메리칸 1921을 현대적 기술로 온전히 되살린 유니크 피스는 본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위함으로, 바쉐론 콘스탄틴이 올해 이 모델에 얼마나 집중하는지 가늠할 수 있다. 컨버터블 오너라면 아메리칸 1921은 꼭 가져야 하는 시계다. 컨버터블의 톱을 열고 느긋하게 달리며 햇살을 한껏 받은 손목 위 아메리칸 1921을 바라보는 상상을 해보라. 풍요와 여유로움이 넘치던 미국의 1920년대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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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구교철(타임포럼 편집장) PHOTO : 제조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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