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DCAR


제주, 노지 캠핑을 떠나다

차와 함께한 소소한 일상까지 놓치지 않고 전하는 <모터트렌드> 차고 이야기

2021.09.25

 

나만의 캐러밴을 보유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제주 여행을 꿈꾼다. 나 또한 그런 생각을 갖고 살면서 매년 여름휴가만 되면 꼭 가야지 하다 완도에서 여정이 멈추곤 했다. 일정과 상황을 모두 고려하면 정말 가지 못할 것 같아 두 달 전 배편부터 예약하고 생각하기로 했다. 다행히 완벽하게 한가한 일정을 맞이하게 되었고 가벼운 마음으로 제주를 향할 수 있었다. 

 

완도에서 캐러밴과 견인차를 적재하며 내 차를 타고 제주 땅을 밟는 기분은 수차례 비행기로 도착하던 느낌과는 사뭇 달랐다. 렌터카의 어색한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되고 숙소를 알아보지 않아도 되며 빡빡한 일정 속에 바쁘게 움직이지 않아도 되는 제주 한 바퀴 돌기를 목표로, 느리고 여유로운 캐러밴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천천히 제주 동쪽부터 해안을 따라 한 바퀴를 돌며 우리가 머물렀던 정박지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유명 맛집이 아닌 정박지의 식당 위주로 식사를 했는데 아이러니하게 전부 인생 맛집이 되어버렸다. 제주 현지분들의 손맛이 좋은 걸까? 노지에서 캠핑하느라 배고팠던 우리의 배꼽시계가 고장이 난 걸까? 다음 제주 여행 때 다시 들러 꼭 확인해봐야겠다.

 

의미 깊은 여행지를 떠올려보면 제주 남서에 위치한 알뜨르 비행장이다. 광활한 벌판 위에 과거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노천 역사박물관이다. 아픈 역사도 역사이기에 다크 투어리즘이라는 전쟁·학살 등 비극적 역사의 현장이나 엄청난 재난·재해가 일어났던 곳을 돌아보며 교훈을 얻기 위해 떠나는 여행을 하며 그 시절 역사 속의 비극을 되새기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 꼭 어둡고 무섭기만 한 투어는 아니다. 구 관제탑에 올라 산방산이 보이는 아름다운 뷰를 바라보며 이번 제주여행 최고의 경관을 즐길 수 있었다. 

 

 

차귀도가 보이는 정박지에서는 아침 일찍 일어나 돌고래가 뛰어오르는 극적인 광경을 기대했지만 희망 사항 이었고, 바닷소리를 들으며 아내와 앉아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며 태어나 처음으로 명상을 해보기도 했다. 나이를 먹었나 보다. 이게 뭐라고 너무너무 좋았다.
일주일 동안 제주 한 바퀴 돌고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과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며 마음의 여유를 찾았고,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았으며, 삶의 여정을 살아가는 나 자신을 더욱 아끼고 사랑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Original Teardrop Minicaravan Alpha XL

 

가격 

2670만 원(부가세 별도)  

 

구입 시기 

2015년 11월
 

생산지 

슬로바키아 PROCAMP 

 

유지비 

자동차세(1년 약 5만 원) 

 

길이×너비×높이 

4060×2055×1740mm 

 

총중량 

570kg

 

 

 

모터트렌드, 자동차, 캠핑, 제주도, 노지 캠핑, 캐러밴, 미니 캐러밴 알파 XL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
CREDIT

EDITOR : 유제철(사인 디자이너)PHOTO : 모터트렌드

모터 트렌드 ©motortrendkorea.com, ©motortrendkorea.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