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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스터 버전 게임들이 추억을 넘어 현실이 된다

리마스터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해 우리 가슴을 다시 설레게 할 게임들

2021.10.04

 

디아블로2: 레저렉션 악마들이 우글대는 지하 던전을 누구보다 과감하고 영리하게 개척하던 시절이 있었다. 때는 새로운 세기가 시작되던 2000년. 디아블로2에 미쳐 있던 고등학생은 이제 40대를 바라보는 아저씨가 됐다. 하지만 모험은 끝나지 않았다. 블리자드가 디아블로2를 부활(레저렉션)시켰으니까 말이다. 원작의 틀을 유지하면서 최신 하드웨어 수준에 맞춰 게임을 다시 만드는 작업을 리마스터라고 한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30~40대 플레이어층을 열광시킬 리마스터로 발표 이후 꾸준한 주목을 받아왔다. 그리고 9월 24일, 드디어 지옥의 문이 다시 한번 열린다.

 

게임을 정식 출시하기 전 오픈 베타를 통해 경험해봤다. 가장 큰 변화는 그래픽이다. 4K UHD(2160p) 해상도로 만들어진 리마스터는 단순히 해상도가 높거나 디테일이 좋아진 수준이 아니다. 800X600 해상도에선 표현하지 못했던 디테일이 완벽하게 살아난다. 비주얼은 사실상 완전히 새롭게 만들었다는 평이다. 주인공 캐릭터는 물론이고 각종 아이템, NPC, 괴물, 스킬 효과 표현에도 대단히 공을 들였다. 최신 게임처럼 그래픽이 아주 선명하진 않다. 의도적으로 오리지널 게임 시대의 느낌을 살려냈다. PC 버전에선 G키를 눌러 오리지널 그래픽으로 변환도 가능하다. 

 

 

블리자드의 장기인 시네마틱 영상도 4K 그래픽에 맞춰 완전히 재창조했다. 그만큼 몰입감이 뛰어나다. 한국인 성우가 참여한 더빙, 100% 한글화도 업그레이드된 요소다. 이 부분은 100번 칭찬해도 아깝지 않을 만큼 완성도가 높다. 액션 RPG 장르를 개척한 시리즈답게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전투는 흥미롭다. 일곱 명의 주인공 중 한 명을 선택해서 이야기를 진행하는 구성. 

 

아이템에 따라 캐릭터의 전투력이 크게 차이 나는 시스템이어서 아이템이 한정적인 오픈 베타에서는 전투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만큼 전투가 재미있어서, 게임이 지루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지하 던전 구석구석이 기억 속에서 맞춰지며 학창 시절 경험했던 모습들이 떠올라 기분이 묘했다. 유저 인터페이스(UI)는 편의성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수정됐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게임들에 비해선 혼란스러운 구석이 있다. 정식 버전이 아니라 단정할 수 없지만, UI 부분에선 플레이어가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최대 여덟 명이 멀티플레이로 협동하고, PC뿐 아니라 플레이스테이션과 X박스, 닌텐도 스위치까지 주요 콘솔을 모두 지원하는 전략도 새롭다. 단순히 추억팔이로 돈 낭비하는 수준의 게임이 아니다. 

 

 

제대로 만들어서, 끝까지 집중해서 플레이해볼 만하다. 우리가 기대하는 디아블로4가 나오기 전까지. 그 공백을 과거의 영광으로 채우는 것이 블리자드의 목표로 보인다.

 


 

언차티드: 레거시 오브 시브즈 컬렉션 너티독의 언차티드 시리즈는 블록버스터 영화 뺨치는 연출과 장대한 스토리로 꾸준히 사랑받아온 게임이다. 이 중 가장 최신작인 <해적왕과 최후의 보물>, <잃어버린 유산>이 플레이스테이션 5 리마스터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독점을 벗어나 PC 플랫폼으로도 발매된다니 더 반갑다. 

 

네이선 드레이크가 에이버리 선장의 사라진 보물을 손에 넣기 위해 해적들의 식민지 리버탈리아를 찾아 나서는 본편은 언차티드 시리즈의 끝을 완벽하게 표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스핀오프 성격이지만 클로에 프레이저와 나딘 로스가 가네샤의 황금 상아를 찾기 위해 벌이는 모험도 예상보다 훨씬 흥미롭다. 두 타이틀은 곧 발표할 리마스터를 통해 합본으로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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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김태영(게임 칼럼니스트)PHOTO : 각 브랜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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