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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7, 과연 메르세데스-EQS의 목덜미를 낚아챌 수 있을까?

기존 S-클래스와 7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모델 EQS와 i7. 두 모델의 특징을 정리했다

2021.12.21

 

BMW가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의 순수 전기차 버전인 i7 프로토타입 이미지를 공개했다. i7은 스웨덴 아르예플로그 지역을 중심으로 곳곳을 누비며 다양한 기상 조건과 도로 상황에 따라 전기 모터, 배터리 성능, 각종 시스템 등을 테스트하고 있다. 경쟁 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EQS가 국내 시장을 먼저 선점한 가운데 BMW i7이 뒷덜미를 잡을 작정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하는 EQS와 달리, i7은 2022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신형 7시리즈와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한다. 3세대 CLAR 플랫폼 아래에는 최대 120㎾h 배터리가 들어가며 3개의 전기 모터로 네 바퀴를 굴린다. 시스템 총 출력은 650마력이다. V12 엔진을 얹은 BMW M760i보다 높아 달리기 실력이 더욱 빠를 것으로 보인다.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는 WLTP 기준 700km다. 

 

 

반면 메르세데스-EQ EQS는 107.8kWh 배터리와 2개의 전기 모터를 통해 WLTP 기준 770km를 인증 받았다. 그러나 국내로 넘어오면서 인증 수치가 478km로 줄어들었다. 유럽의 기준이 국내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대하기 때문에 BMW i7 역시 300km 후반~400km 초반 범위 내에서 예상이 가능하다. 

 

 

i7 아래 트림에는 80kWh 용량의 배터리가 기본으로 들어간다. 배터리는 중국 CATL, 삼성 SDI, 스웨덴 노스볼트 등과 협업하며, 최대 200kW급 DC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BMW 최초의 레벨3 자율주행 기술도 도입할 예정이다. 레벨 3단계는 자동차가 시속 60km 이하 조건에서 스스로 도로 상황을 판단해 주행하는 수준이다. 

 

 

이에 메르세데스-EQ는 한 발 더 앞섰다. 독일 정부로부터 레벨3 자율주행에 대한 운행을 허가 받은 것. 내년부터 독일 내에서 시속 60km 이하로 레벨3 자율주행이 가능하다(다만 국내 출시 모델에는 해당 시스템이 들어가지 않는다). 완전자율주행으로 향하기 위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불꽃 튀는 전쟁은 소비자들에게 그저 반갑다.  

 

BMW iX 도어 손잡이 

 

i7 디자인은 정통적인 대형 세단 실루엣을 담았다. 가장 큰 특징은 눈매다. 내연기관 모델에 사용했던 통합형 램프 대신 주간주행등과 헤드램프를 완전히 분리했다. LED 주간주행등은 헤드램프 위로 아주 얇게 들어갈 예정이다. 손잡이는 iX, i4와 같이 안쪽으로 오목하게 들어갔다. 일자로 길게 늘린 리어램프와 크롬 장식은 신형 7시리즈와 닮았다. 디퓨저와 배기 파이프 자리는 무광 블랙 소재로 바뀌었다. 큰 틀에서 기존 7시리즈의 흐름을 잇고 있다. 

 

 

반면 EQS는 중후함을 완전히 벗어 던졌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삼각별 로고 뒤로 커다란 검정 그릴을 넣었다. 하나의 레이아웃이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을 모두 삼켰다. 손을 갖다 대면 튀어나오는 손잡이와 뒷유리가 함께 열리는 해치백 스타일의 트렁크도 눈에 띈다. 

 

 

EQS의 실내는 럭셔리한 감성을 입었다. 하이퍼스크린이 대시보드 전체를 휘감았으며 고급 가죽 시트와 앰비언트 무드램프의 향연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i7의 실내 이미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iX와 동일한 대형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친환경 소재를 두루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적인 느낌으로 연출한 iX가 호평을 받은 만큼 i7 실내 디자인이 EQS와의 대결에서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BMW 7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i7의 정확한 판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먼저 출시한 EQS의 시작 가격인 1억7700만 원을 두고 BMW i7의 가격을 예상해보면 1억 중 후반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내연기관 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BMW 7시리즈의 올해 판매 대결은 S-클래스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S-클래스 타도를 외쳤던 7시리즈는 넘치는 패기와 달리 벌어지는 격차를 감당하지 못했다. 올해 S-클래스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올랐지만 7시리즈는 하락 추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기존 S-클래스와 7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인 EQS와 i7. 과연 메르세데스-벤츠의 아성을 전기차 i7이 무너뜨릴 수 있을까? 적어도 디자인만 놓고 보면 사뭇 흥미로운 경기가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호불호 갈리는 EQS의 생소한 디자인이 BMW에게는 첫 번째 공략 포인트일 수 있다. 물론 아직 완전히 공개되지 않은 i7의 만듦새와 완성도가 승패 여부의 관건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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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윤수정PHOTO : 각 브랜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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