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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VIVING THE GAME, ‘2022 <모터트렌드> 올해의 차’ 비하인드 스토리

2022 <모터트렌드> 올해의 차 규모는 역대 최대가 아니었지만, 우승을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끝내주는 무기를 가져와야만 했다

2022.01.10

 
이번 ‘<모터트렌드> 올해의 차’는 특이한 모습을 보여준다. 심사위원과 사진작가, 영상작가, 지원 스태프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32℃가 넘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끼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만 했다. 우리 모두 대용량 통에 든 사탕조차 같이 먹지 못하는 상황에 분개했다.
 
 
아직도 낯선가? ‘<모터트렌드> 올해의 차’를 향해 경쟁하는 신차의 규모는 확 줄었다. 선정 기준은 관대하다. 2021년 초까지는 판매를 시작했어야 하고, 시작 가격 15만 달러(약 1억7650만 원) 이하, 완전 신차 또는 파워트레인 변경처럼 대규모 업데이트를 거친 모델이어야 한다.
 
현대 캘리포니아 성능시험장은 사실상 모든 테스트를 할 수 있는 통제된 환경을 제공한다
 
이 기준에 맞는 차는 16개 모델(변형 모델 포함 25대)에 불과하다. 팬데믹보다 더 흉흉한 미국 자동차 시장의 현 상황을 더 잘 보여준다. 지난달 커버스토리로 다룬 ‘올해의 SUV’ 그룹은 동일한 코로나 위기와 공급부족 사태 속에서도 어느 때보다 규모가 컸다.
 
 
이제 트럭과 SUV가 신차 판매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 자동차 업체도 세단, 해치백, 쿠페, 미니밴 신차는 덜 내놓는다. 어찌 됐건, ‘역사상 가장 작은 규모’ 중 하나인 ‘2022 올해의 차’ 선정 작업은 시작되었다.
 
성능시험장에서 테스트를 마무리하면, 캘리포니아 테하차피 주변의 실제 도로에서 최종 후보를 평가한다
 
심사위원들은 먼저 각 모델을 살펴보는 장소에 도착했고, 곧바로 카르마 GS-6에 관심을 보였다. 과거 10년쯤 전에 수제작한 듯하고 큰 바퀴를 단 차가 있었으니 피스커 카르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로 2011년에 선보였고 이듬해 사라졌다.
 
 
회사 소유주가 바뀐 이후, 가솔린 엔진 모델도 나오고 전기차 주행거리는 거의 두 배로 늘었다. 두 차는 본질적으로 같은 구경거리여서, 완전히 작동하면 마치 크게 성공한 것처럼 느껴진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솔직히 더 나쁠 줄 알았다”는 반응이었다.
 
 
카르마는 우리가 익히 알아온 자동차다운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진 않는다. 그러면, 미래에 먼저 도달해 전기공학의 경이로움을 보여준 새로운 루시드 에어가 그 책임을 해낼 수 있을까? 둘러보는 장소에서 심사위원 모두가 푹신한 실내를 찔러보고, 깊숙하고 독창적인 수납 해법을 탐구했을 정도로 루시드 에어는 인기를 끌었다.
 
 
비대한 가족용 RV처럼 높이 올라타지 않는 자동차에도 아직 희망이 있을지 모른다. 신형 혼다 시빅도 나쁘지 않다. 크기가 비슷하고 유사한 장비를 갖춘 SUV와 비교해 가격이 저렴하다.
 
 
다음 날 심사위원들은 현대 캘리포니아 성능시험장 대형차 역학시험 구역, 고속 타원 코스, 핸들링 코스, 특수 표면 구역, 부서진 포장도로와 극한 이음쇠를 진저리 나게 배치한 곳에서 차를 테스트했다. 더운 날씨를 빼고 별다른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몇몇 심사위원은 루시드를 타면서 이상한 경험을 했는데, 열쇠 카드를 도어 필러에 갖다 대도 문이 열리지 않았다. 고리에 달린 버튼을 눌러도 반응이 없었다. 표정이 어두워지려는 찰나 문제가 해결되어 주행을 계속했다.
 
폭스바겐 골프 GTI의 편평비 낮은 타이어는 성능시험장 거친 도로 시뮬레이션 구간의 제물이 되었다
 
심사위원들이 최종 후보를 선택하기 전, 시험장 주행을 마치기까지는 반나절이 더 남았다. 날은 무더웠고 심사 열기도 뜨거웠다. 편집총괄 맥 모리슨은 10년 전에 설계한 카르마의 휴대폰 홀더가 요즘 스마트폰에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직접 경험하며 알게 되었다.
 
‘올해의 차’ 테스트에서 배터리 충전을 기다리는 장면이 점점 흔해진다
 
모리슨의 아이폰은 카르마의 홀더에서 그냥 쏙 빠졌고, 손가락을 넣어 끄집어낼 공간도 없었다. 다행히 점심시간이었다. 스태프 사진작가 브랜든 림이 플라스틱 포크로 전화기를 살짝 끌어내자, 모리슨은 믿지 못하겠다는 듯 멈칫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폭스바겐 골프 GTI는 거친 도로 코스에서 심하게 움푹 팬 맨홀 뚜껑 위를 지나다 타이어에 펑크가 났다. 기술 에디터 프랭크 마커스는 자신이 평범하게 운전했다고 항변했다. 우리는 그를 믿는다. 다른 심사위원들도 폭스바겐의 단단한 승차감에 관심을 보였다.
 
수석 에디터 코너 골든이 메르세데스-벤츠 S 580의 고급스러운 붉은색 시트를 가리키고 있다
 
한 대 또는 그 이상 자동차에 달린 편평비가 낮은 타이어 중 하나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보다 언제 펑크가 났는지가 우리에게는 더 중요했다. 차체 왼쪽을 잭으로 들어 올려 휠(타이어 사이드월에 문제가 생기면서 휠도 구부러졌다)을 분리한 후 지역 타이어 전문점에 수리를 맡겼다. 왼쪽 타이어를 다시 달고 나서야 뒤늦게 오른쪽 타이어의 펑크도 알아차렸다. 이런.
 
골프 GTI와 골프 R 형제가 최종 후보 경쟁에서 예상보다 빨리 탈락했기 때문에 이중으로 일어난 타이어 파손은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통통 튀고 과도하게 단단한 승차감 외에 이해하기 힘든 민감한 터치 제어와 낯선 스크린 구성도 골프의 운명에 영향을 미쳤다.
 
 
최종 후보를 선정한 후에(예상 밖의 탈락자는 많지 않았다) 이틀 동안 캘리포니아 테하차피 외곽에서 실제 도로 주행을 했다. 일반적인 혼란은 줄어들었다. 몇몇 에디터는 토요타 GR 86의 소음과 승차감에 탄식했다. 아마도 메르세데스-EQ EQS와 S-클래스를 벤치마킹한 럭셔리 세단 루시드 에어를 경험한 뒤에 GR 86을 타서 더 그렇지 않았을까 싶다. 세 대(최종 후보의 3분의 1에 해당) 모두 평온하고 고요했다.
 
이틀 동안 반복 주행을 거친 후, 마침내 왕관을 쓸 우승자를 정하기 위해 모여 앉았다. 쉬운 선택은 아니었고, 결과에 모두 동의하기까지 몇 시간이 걸렸다. 우승자를 보면 놀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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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모터트렌드> 편집팀PHOTO : <모터트렌드>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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