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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버스 픽션 : 4대의 콘셉트카 이야기

죽은 것에 생령을 불어넣고 싶다면 이야기를 지어라. 4인의 필자가 외계 생명체를 닮은 4대의 콘셉트를 보고 부유하는 이미지들을 이야기로 엮었다

2022.03.14

메르세데스-벤츠 AVTR  AVTR은 사용자와 교감을 통해 자율주행하는 콘셉트카다. 센터콘솔의 컨트롤 유닛에 손을 올리면 차가 생체 정보를 인식해 사용자가 원하는 목적지와 경로로 알아서 주행한다
 
 
#론리 플래닛 
정말이지 먹고살기란 쉽지가 않다. 남자는 허허벌판을 보며 읊조렸다. 척박한 땅이었다. 그가 일하는 회사는 정부에서 식민지 후보로 채택한 행성이 인간이 살 수 있는 공간인지 아닌지를 사전조사 하는 대행업체였다.
 
대체로 근거리에 있는 은하의 행성으로 파견을 나가기 마련이지만, 운 나쁘게도 그는 6억5200만 광년 떨어진 섀플리 초은하단에 속한 행성에 배치되고 만 것이다. 이런 황량한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공간을 뛰어넘는 우주여행 기술이 개발된 시대에 사는 것이 과연 좋은 일인지 알 수 없다고, 그는 생각했다.
 
남자는 지구의 집에서 방전된 채 기다리고 있을 그의 안드로이드마저 사무치게 그리워졌다. 그의 고독과는 별개로, 이 별은 테라포밍에 최적의 행성인 듯했다. 대지는 지구와 흡사했으며 대기 중 산소 농도도 적당했고, 중력마저 지구와 유사했다. 다만 이렇게 생명체가 살기 적합한 행성에 생명의 흔적이 없다는 의아함 때문에 그의 여정은 길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남자의 생각에 감응이라도 하듯, 그가 탄 차가 더 스미스의 노래를 틀어주었다. 이 차는 그가 낡은 취향을 가진 걸 알고 있었고, 멜랑콜리한 기분에 사로잡힐 때면 기막힌 선곡을 하곤 했다. 그래, 이 적막하고 무료한 일에 유일한 기쁨이 있다면 이 차였다. 행성 답사용으로 제공된 차는 운전자의 생체 정보를 인식해 교감한다.
 
남자는 의지만으로 차를 주행할 수 있었고, 그 수준은 자율주행을 넘어 정신 감응을 하듯 그의 몸과 마음을 읽어냈다. 무엇보다 남자가 이 공무수행 차에 대해 각별하게 생각하는 것은 차체 뒷면에 파충류의 비늘처럼 돋아난 33개의 바이오닉 플랩이었다. 그것은 사막에 도사린 도마뱀의 비늘처럼, 아마존강에 숨은 피라루쿠의 아가미처럼 남자와 행성을 이어주었다. 

차는 미끄러지듯 나아가며 남자를 점점 더 행성 깊은 곳으로 이끌었다. 생명의 흔적이라곤 찾을 수 없는 땅이 반복됐다. 미생물이나 박테리아 사체의 티끌도 없었다. 더 이상 더 스미스의 노래로도 남자를 감상에 젖게 할 수 없어질 무렵, 흔적이 나타났다. 자연적으로 발생했다고 하기엔 지나치게 인위적인 형태를 갖추고 있는 그것.
 
좌석들이 붙어 있는 모습은 마치 그리스 시대의 원형극장 같기도 했고, 빈 오페라하우스 같기도 했다. 무엇이 됐든 분명 문명의 폐허였다. 남자는 한 줄기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끼며 차를 가까이 접근시켰다. 믿을 수 없게도 적막을 가르고 목소리가 들렸다.
 
“팡세에서는 신이 존재할 확률이 아무리 적더라도 신앙을 가지는 것이 갖지 않는 것보다 백배는 유리하다고 말해.” 환영이다. 극도의 고립감으로 환청을 듣고 있는 거야. 하지만 그렇다기엔 너무나 똑똑한 차가 남자와 함께였다. 목소리와 함께 너울거리는 회백색 커튼 같기도, 구정물 속 지느러미 같기도 한 인영이 보였다.
 
여기, 누가 있는가. 차는 잔뜩 긴장한 동물처럼 플랩을 곧추세워 정보를 읽어냈다. [필름, 흑백, 영사되고 있습니다. 1969년 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제목은 ‘모드 집에서의 하룻밤’.] 놀랍게도 그건 영화였다. 남자가 낡은 취향을 가졌기 때문에 알아볼 수 있는 근 2세기 이전의 영화였다. 도대체 남자는 어디로 온 것인가?
 
우주여행을 할 때 공간을 뛰어넘는 기술이 때때로 시간 선을 넘어버리는 오류가 발생할 때가 있다고 들었다. 이것이 영원히 홀로 상영되고 있는 영화라면, 신이 머물지 않는 이 황폐한 땅이 지구라면, 지금은 언제인가. 과거인가, 미래인가. 혹은 그가 경험하지 못한 현재인가. 지독한 고독이 엄습했다. 우주에는 남자와 차뿐이었다. 
이예지(프리랜스 에디터)
 

 

BMW i 비전 서큘러  BMW가 IAA 모빌리티 2021에서 공개한 i 비전 서큘러 콘셉트는 100%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제작한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대부분 재활용 소재로 만든 배터리는 전고체 타입으로 다시 100% 재활용할 수 있다 
 
#잠복
반장님과 나는 대단히 중요한 순간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 사건의 클라이맥스답게 귀를 찢을 듯한 천둥이 치고, 번개가 번쩍이며 하늘을 수직으로 갈랐다. 그 하늘 아래서 우리는 황무지의 큰 바위 뒤에 숨어 잠복 중이었다.

두껍고 흰 우주복이 거추장스럽지만, 그 헬멧 아래에는 드디어 범인을 잡을 수 있다는 확신과 이제는 집에 돌아갈 수 있다는 해방감의 표정이 뒤섞여 있었다.

사람들의 마음을 조종해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한 번에 잡아먹는 범죄자가 우리의 시선 끝에 있었다. 그는 무한한 시공간을 넘나들며 다양한 종족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었다. 우리는 범인을 잡기 위해 수없이 많은 다중 우주를 넘나들었다. 그리고 천신만고 끝에 그가 잠적하고 있다는 32, 543, 653번째 우주에 있는 이 행성 A-486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발견한 것은 암석과 흙탕물이 가득한 물웅덩이와 먼지 섞인 바람뿐이었다. 작은 도마뱀이나 곤충만 발견했을 뿐 수상한 움직임은 전혀 없었다. 아지트라고 하기에도, 동료를 만나거나 거래를 하기에도 무리인 변두리 행성이었다. 나는 반장님과 함께 이 행성을 이 잡듯 샅샅이 뒤졌지만, 오랫동안 허사였다.

그러나 이제 드디어 그를 체포할 수 있다. 자동차 한 대가 우리 앞에 있었다. 그것은 삭막한 배경과 대조적으로 보였고, 마치 방금 다른 세계에서 날아온 것처럼 보였다.

“저기에 놈이 탔겠죠? 도대체 어떤 놈일까요?”
내가 반장님에게 물었다.

“누가 타고 있든 우리는 무조건 검거한다. 범인이 무슨 형상이라도 놀라지 마. 어린아이로 변해 있을 수도 있어. 아니면 젊은 남자거나 노파의 모습일 수도 있어. 그것도 아니면 누와족이나 디리카족이거나. 외형에 속지 말라고.”

그는 모습을 계속 바꾸며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수사도 난항을 겪었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의 손아귀에 있다. 나는 홀스터에 손을 뻗어 권총의 감촉을 확인했다.

반장님이 ‘지금’이라는 눈빛을 보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심호흡했다. 나는 저 안에 있을 범인을 떠올리며 자동차에 가까이 다가갔다. 안에 흉악한 범죄자가 타고 있지만, 무척 멋진 차라고 잠시 생각했다. 
‘도주하기도 바빴을 텐데 저런 차는 어디서 구한 거람?’

반장님은 손을 뻗어 차 문을 열었다. 자동차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은은한 숲의 향기가 풍겼다. 이런 향을 언제 맡아봤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그곳에는 아무도 앉은 적 없는 깨끗한 좌석만이 놓여 있었다. 새삼 내 몸이 너무 더럽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였다. 우리는 차 안으로 좀 더 몸을 숙였다. 그리고 그제야 깨달았다.

‘우린 이 차의 탑승자를 검거해야 하는 게 아니었어…. 우리가 잡아야 할 것은…!’
너무 늦었다. 차는 우리를 집어삼켰다. 우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잠복했던 것은 우리만이 아니었던 것이다. 나는 놈에게 삼켜지며 생각했다. 차체가 무척 멋졌다고. 코끝에 스치는 숲의 향기를 한 번 더 맡고 싶다고. 
박해울(SF 소설가)
 

캐딜락 이너스페이스  캐딜락이 CES 2022에서 공개한 2인승 럭셔리 자율주행 전기 콘셉트다. 탑승자는 두 손이 자유로운 차 안에서 광대한 파노라믹 글라스를 통해 바깥의 뷰를 감상할 수 있으며, 생체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AI 기반 인터페이스로 엔터테인먼트 및 웰니스 서비스 또는 증강현실 주행을 경험할 수 있다
 
#사랑
2032년 겨울 OX월 XX일. 오늘은 태양계 행성들이 하나의 점으로 정렬하는 행성 정렬 현상이 일어나는 날이다. 제법 오래전부터 과학계는 진귀한 우주의 이벤트로서 이번 행성 정렬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었다. 그러나 A에게 그것은 동이 트기 전 출근 준비를 하다 우연히 접하게 된 흥미로운 소식 정도일 뿐이었다.

“이제 몇 분 뒤면 행성 정렬로 태양계 6개 행성이 하나의 직선으로 마주하게 됩니다. 과학계는 이 같은 행성 정렬을 단순한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 황도라고 불리는 띠를 따라 태양계를 돌고 있는 행성들의 아주 드물지만 예견된 만남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또 다양한 인과관계들로 인해 월식이나 궤도의 정렬이 일어날 순간에는 심심치 않게 통신 장애가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아직 동이 트지…”

A는 뉴스를 보다 말고 서둘러 출근길에 올랐다. 그는 비록 며칠째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한 채 집과 회사를 오가고 있지만 이번 프로젝트만 끝나면 장기 휴가를 떠날 계획이었다. 주차장으로 내려가니 어둠 사이로 자동차의 웰컴라이트가 그를 반겼다. 유난히 안개가 짙은 날이었다. 행성 정렬이 일어나도 전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차에 타자마자 A는 익숙하게 눈을 감고 잠깐 잠을 청할 준비를 했다. 곧이어 ‘이동하겠습니다’라는 짧은 안내 메시지와 함께 그의 여정은 시작됐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사랑하는 엄마로부터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라는 생경한 알림이 잠을 깨웠다.
 
A는 얼른 시트를 당겨 자율주행을 해제한 뒤, 갓길에 차를 세웠다. 시계를 보니 새벽 5시 50분이었다. 아직까지 창밖은 어두웠다. 그는 새까만 어둠 속에서 어릴 적 이름 붙인 밤하늘의 별을 찾는 기분으로 메시지 확인 버튼을 눌렀다.

“아들아, 시장 갔다가 올해 귤이 참 맛있길래 한 박스 보냈다. 바쁘다고 끼니 거르지 말고 과일도 잘 챙겨먹으렴.”
선명하진 않았지만 어머니의 음성이었다. A는 정신이 조금 몽롱했다. 몇 해 전 돌아가신 어머니로부터 갑자기 귤 한 박스를 보냈다는 메시지를 받는 일이 가능하기나 한 걸까. 뭔가 기계적인 오류일 것이다.
 
아마 이 짙은 안개로 인한 일시적 통신장애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는 다시 차를 출발시켰다. 좌석을 침대처럼 눕히니 투명한 루프를 통해 조금씩 안개가 걷혀가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아끼는 노랫말처럼 어머니의 음성을 반복해 재생했다. 그러자 뉴스에 나온 우주물리학자의 말이 자꾸만 맴돌았다.

‘우주적 관점에서 바라보면 이 모든 뜻 모를 현상은 아주 희귀하지만 예견된 만남입니다.’
며칠 뒤 뉴스는 '이번 행성정렬 과정에서 알 수 없는 신호들이 우주에서 지구로 유성처럼 쏟아졌으며, 신호들이 우리의 신호체계와는 조금 다른 흔적을 지니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를 이른바 평행우주의 발견으로 믿는 사람들도 있었다.
 
같은 차원에,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또 다른 우리가 있다는 뜻일까. A는 문득 밤하늘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만약 다시 별들이 한 점에서 마주치는 순간이 온다면 그때는 어머니께 답장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광활한 우주의 차원 속에서 권태로울 만큼이나 동떨어진 거리를 지나 한 점에서 마주치는 것, 일일이 관측할 순 없지만 우리는 느낄 수 있다. 사람들은 그것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김민준(작가)
 

 

미니 비전 어바너트  자율주행 EV 미니밴 콘셉트카 비전 어바너트는 자율주행차의 공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안한다. 4인 시트가 마련된 콘셉트카는 회전시킬 수 있는 시트 조작에 따라 거실처럼 구성도 가능하다 
 
#여행국
여행은 내가 아니라 어반의 취미였다. 어반이 살 수 있는 토큰은 여행국(Travel Office)에서 가장 싼 것밖에 없었다. 그래도 어반은 두 달, 석 달, 일감이 적을 때는 반년씩이나 여행비를 따로 모았다가 토큰을 샀다. 싼 토큰으로 갈 수 있는 행성은 제한적이었다. 내가 듣기로는 너무 춥거나, 너무 덥거나, 너무 지저분하거나, 때로는 간신히 방문 허가가 날 정도로 위험한 곳뿐이었다.

어반은 그래도 늘 정산을 받으면 가장 먼저 여행국에 갔다. 여행국에서 가장 싼 토큰을 사서 매대 옆 추첨기에 집어넣고 추첨을 돌렸다. 어반에게 가장 싼 토큰으로 갈 수 있는 행성은 여기보다 시원하거나, 따뜻하거나, 생활감이 살아 있거나, 스릴 넘치는 곳들이었다. 

여행국에는 어반처럼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항상 있었다. 그들은 지나치게 반짝이는 눈으로 정신없이 돌아가는 추첨판의 수많은 행성을 뚫어질 듯 응시했다. 나는 어반이 여행국에 간다는 날이면 일을 쉬어서라도 늘 어반을 따라가, 그런 사람들과 어반 사이에 일부러 서곤 했다. 그들과 어반의 경계에서 보초를 서듯이.

여느 날처럼 추첨을 돌린 후였다. 어반이 추첨판의 결과를 보고 잠시 생각하더니 나에게 물었다.
“있잖아, 나랑 한번 같이 가볼래?” 나는 대답했다. “왜?”

“가본 데가 또 나왔어. 여기 하루가 118시간이라 밤이 길거든. 저번에 갔을 때는 도착한 시간이 딱 저녁이라, 짐도 무겁고 밤도 길고, 무엇보다도 추워서 엄청 고생했어. 우주항은 또 어찌나 황량하던지. 왜, 3년쯤 전 우리가 달에 살 때, 내가 여행 갔다와서 다리가 너무 아프다고 며칠 누워 있었던 거 기억해? 그때 갔던 곳이야.”

“신기하네. 잘 갔다 와.” 내 관성적인 대답에 어반은 눈을 흘겼다. “또, 또. 아무렇게나 대답하지.”/ “좋은 점을 말해줘야 생각하는 시늉이라도 하지. 고생스러운 델 같이 가자는데 퍽이나.”/ “고생하기 싫어?”/ “누가 좋아하겠냐?”/ “너, 나랑 살잖아.”

어반이 웃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어반을 따라 휘어지는 입가를 단속하며 짐짓 엄한 어조로 물었다. “진짜 이유는 뭔데?” 

“정말 그냥 같이 가고 싶어서 그래. 내가 가본 곳이니까, 너한테 설명해줄 수 있잖아.” 
“나는 여행 안 간다니까. 여행 중독자와 사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밤이 길다니까. 안전하고 즐겁게 모실게.”

나는 그 말에는 차마 ‘뭐 어쩌라고’라고 대답할 수 없었다. 내 얼굴에서 무엇을 읽었는지, 어반이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여행자 몇이 고개를 돌려 어깨를 들썩이며 웃는 어반을 바라보았다. 나는 얼굴을 쓸어내리며 어반의 손에서 당첨 토큰을 빼앗아 들었다. 

“일단 집에 가자. 가서 얘기해.”
어반이 빈손으로 자연스레 내 팔짱을 꼈다. 나는 어반의 손을 잡고 중얼거렸다.
“뭐, 한 번쯤은 괜찮을 것도 같고.”

팔과 손을 따라 웃음을 참는 어반의 떨림이 느껴졌다. 고개 숙인 어반의 머리카락이 어깨에 닿았다. 나는 그 웃음의 감각을 새삼스레 머쓱해하며, 어반의 손을 조금 더 힘주어 잡았다.
정소연(SF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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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장은지PHOTO : 이성연, 각 브랜드(자동차),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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