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신이 선택한 삶, 갓 오브 워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자 했던 한 남자가 다시 번쩍이는 도끼를 들었다

2022.03.24

 
게이머에게 좋은 소식이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용 독점 타이틀이 PC용으로 속속 이식되면서 플랫폼의 경계를 넘어 더 많은 플레이어가 좋은 작품을 경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갓 오브 워>의 경우 플레이스테이션에서 출시한 지 4년이 지난 작품이지만, 얼마 전 PC 버전으로 새롭게 출시해 시선을 끌었다.
 
고성능 PC 하드웨어를 활용하면 4K 해상도에 최대 120 프레임의 부드러운 모션을 구현할 수 있어 게임 몰입감이 한층 강화된다. 이번에 출시한 PC판 <갓 오브 워>는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다.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방대한 세계관 속에 잘 짜인 퍼즐을 하나씩 맞춰나가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개발사인 샌타모니카 스튜디오는 네 번째 타이틀을 의미하는 넘버링이나 부제를 달지 않았다. 완전히 새로운 스토리와 게임 방식이라는 의미다. 
 
스토리는 너무 방대해서 요약이 불가능하다. 도입 부분의 경우 주인공인 파괴자 크레토스는 아주 오래전  ‘전쟁의 신’이 되기 위해 손에 많은 피를 묻혔다. 이후 신의 능력을 감추고 멀리 떨어진 황량한 땅에 정착해 가족을 꾸렸다. 그러나 그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다. 아내의 죽음과 낯선 남자로부터 찾아온 과거의 위협이 평온을 깨뜨렸다.
 
 
크레토스에겐 이제 어린 아들이 있는데, 그 아들을 지키고 동시에 훈련시켜야 한다. 실제 게임의 주요 내용도 주인공 크레토스와 아들 아트레우스의 여정을 그린다. 오랜 시간 떨어져 있던 두 캐릭터가 특별한 여정을 통해 조금씩 가까워지고 오해를 풀며 신뢰를 쌓는 내용을 다룬다.
 
이 게임의 특징은 마치 영화를 보고 있는 것처럼 뛰어난 연출이다. 롱테이크 기법으로 구성한 화면 연출이 특히 주목할 만하다. 챕터를 구분하는 로딩 없이 게임 플레이와 스토리 영상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이야기가 끊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전개된다. 전투는 블록버스터급 영화 이상으로 박진감 넘친다.
 
 
게임 초반 크레토스를 위협하는 ‘낯선 남자’와의 전투 장면에서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두 명의 초인이 싸우는 장면이 압권이다. 처음엔 맨손으로 서로를 가볍게 때리며 간을 보다 곧 주변의 돌산이 무너질 만큼 엄청난 힘으로 반격한다. 긴장감이 고조되는 장면에서 몰입도가 최고다. 순식간에 1~2시간이 지나가버릴 정도.
 
액션과 퍼즐의 균형감도 인상적이다. 크레토스의 주 무기는 리바이던 도끼다. 아내의 유품이라는 설정으로, 토르의 망치처럼 주인을 향해 다시 날아오는 힘을 가졌다. 던져서 맞힌 대상을 얼리는 능력도 있다. 도끼는 다양한 퍼즐을 푸는 데 중요한 요소다. 문이나 다리에 달린 톱니바퀴를 얼리거나, 숨겨진 마법을 깨는 열쇠다.
 
 
곳곳에 뿌려진 퍼즐은 꼭 풀지 않아도 된다. 기본 스토리와 상관이 없다. 하지만 퍼즐에는 캐릭터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보상이 따르므로 그냥 지나칠수록 후반 난이도가 어려워진다.
 
전투에서 타격감은 시원하고, 스킬을 쌓아서 점점 멋진 기술을 발휘하는 업그레이드 방식도 마음에 든다. 게임 안에서 모든 액션이 극명하게 반응하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  
 
 
“우리는 이전과 다르게 우리가 선택한 방식으로 신이 될 것이다.” 이제 크레토스 앞에 있는 건 과거의 상처와 복수가 아니다. 아들 아트레우스의 존재와 본성을 받아들이고 이끌어가는 아버지로서의 노력이다. 
 
<갓 오브 워>는 끝을 알 수 없는 스토리와 방대한 스케일, 상상력으로 가득한 게임 요소들로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 개인적으론 100점, 만점짜리 게임이다. 30시간 가까이 다시 플레이하는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한편 올해 플레이스테이션용으로 후속작인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복습’할 타이밍으로 아주 적당하다. 
플랫폼 PC, PS4/5 
타이틀 가격 4만5800원

 

 

 

모터트렌드, 자동차, 라이프스타일, 게임, 갓 오브 워, ps5, ps4, pc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
CREDIT

EDITOR : 김태영(게임 칼럼니스트)PHOTO : 각 브랜드 제공

모터 트렌드 ©motortrendkorea.com, ©motortrendkorea.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