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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위의 포르쉐, 아이코닉한 포르쉐 커스텀 브랜드 5선

포르쉐가 진화를 거듭한 지도 반세기가 훨씬 지났다. 같은 기간 튜닝업계에서는 포르쉐 튜닝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포르쉐만큼, 어쩌면 포르쉐보다 더 유명할 수도 있는 포르쉐 커스텀 브랜드 5개를 꼽아봤다

2022.04.21

싱어 비클 디자인(Singer Vehicle Design)

 

 

‘싱어’라는 이름은 설립자 롭 디킨슨의 이전 직업이 가수(Singer)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전설적인 포르쉐 엔지니어 노르베르트 싱어(Norbert Singer)에 대한 존경의 의미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 2009년 포르쉐 튜닝을 시작한 이래 클래식 911을 가장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시켰다는 평을 듣고 있다. 팬들에게는 일반적으로 ‘싱어 포르쉐’라고 불려왔으나 지난 해 포르쉐 상표권 관련 문제를 겪은 이후로는 이러한 부분을 많이 자제하고 있다.

 

 

주문을 받으면 모든 부품을 분해하고 뼈대부터 다시 보강해나가는 작업을 실시한다. 재조립 과정에서 섀시를 제외한 모든 차체 패널에는 탄소섬유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한다. F1 엔진 제조사로 이름을 날렸던 코스워스에서 튜닝한 수평대향 6기통 엔진, 레트로 느낌 한껏 들어간 인테리어 등 감성과 성능 모두에서 타협을 보지 않는다.

 

 

튜닝에만 그치지 않고 911 기반 오프로드 콘셉트 카인 ACS(All-terrain Competition Study)를 직접 제작하는 등 커스텀 빌더로서의 영역도 지속적으로 확장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최근에는 브랜드를 활용한 손목시계 제작에도 참여했다.

 

 

에모리 모터스포츠(Emory Motorsports)

 

 

3대째 클래식 카 커스텀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로드 에모리가 1996년 설립했다. 초기형 911과 356을 전문적으로 다룬다는 부분이 다른 튜너들과의 차이점이다. 차체와 섀시는 포르쉐 순정으로 두고 스타일링 및 성능 부품만을 변경하는 ‘에모리 아웃로(Outlaw)’, 주문 제작 형태로 차체까지 새로 제작해 세상에 한 대뿐인 356을 만드는 ‘에모리 스페셜(Special)’ 등 선택할 수 있는 메뉴는 다양하다.

 

 

이들의 제품 리스트에는 356의 차체에 포르쉐 964 터보 섀시를 결합한 ‘에모리 RS’ 같은 과격한 옵션들도 들어있다. 클래식 포르쉐로 이렇게 다양한 범위를 다룰 수 있는 건 설립자 로드 에모리가 14살 때 이미 자신의 첫 포르쉐 커스텀을 만들었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보유하고 있기 떄문이다. 미국의 클래식 포르쉐 마니아로부터 받고 있는 좋은 평판은 덤이다.

 

 

겜발라(GEMBALLA)

 

 

1981년 설립한 이래 현재까지 겜발라는 포르쉐의 한계 출력과 성능을 쥐어짜는 데 주력해왔다. 출력과 핸들링, 공력성능 등을 개선하는 데에 슈퍼카의 제작 방식을 접목한다는 부분이 다른 튜닝회사들과 겜발라를 구분하는 요소로, 2001년 뉘르부르크링 북쪽 코스에서 페라리와 람보르기니를 아득히 뛰어넘는 기록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했다.

 

 

겜발라는 가장 많이 다루는 911 기반의 ‘아발란체’ 외에도 포르쉐 카레라 GT를 1000마력대까지 끌어올린 ‘미라지 GT’, 카이엔 기반의 ‘토네이도’, 파나메라를 튜닝한 ‘미스트랄’ 등 포르쉐 라인업을 가장 폭넓게 다루는 튜닝회사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포르쉐 튜닝으로 쌓은 노하우를 가지고 오리지널 하이퍼카 개발을 선언하며 하나의 자동차 제조사로 인정받으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루프(RUF)

 

 

루프는 특이하게도 본사가 위치한 독일에서는 완성차 업체로 인정받고 있다. 시판 자동차를 개조하는 방식이 아니라, 포르쉐로부터 차체를 제공받아 완전히 새로운 자동차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거기에 단종된 구형 포르쉐를 복원하는 작업도 담당하는 등, 포르쉐와 어느 정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루프도 그 시작은 튜닝이었다. 포르쉐 930 터보를 기반으로 한 튜닝카를 여러 대 내놓으며 노하우를 쌓아나갔다. 가장 유명한 것은 1987년 출시한 CTR ‘옐로 버드’로, 당시 합법적으로 공도주행이 가능한 차 중에서 가장 빠른 차로 손꼽혔다. 현재는 현행 911 기반의 작품부터 CTR과 SCR 등 초기 루프의 작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빈티지 테마, 자체 제작 슈퍼카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RWB(RAUH-WELT BEGRIFF)

 

 

‘나카이 아키라’. 튜닝업계, 특히 드레스업 계열에 관심이 많다면 들어봤을 이름이다. 나카이 아키라 본인 그 자체나 다름없는 RWB는 매우 낮은 자세, 거대한 리어 윙, 그리고 볼트로 고정한 오버펜더가 가장 큰 특징이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미국과 일본의 드리프트 마니아 사이에서 유행하는 ‘로켓 버니’ 스타일이 클래식 포르쉐에도 얼마든지 어울릴 수 있음을 증명했다.

 

 

모든 RWB 모델 제작은 최첨단 CAD 소프트웨어 대신 톱으로 썰고 드릴로 조이는 방식의 매우 아날로그적인 공정을 거친다. 그리고 일련의 과정에는 모두 나카이 아키라 본인이 직접 참여한다. 주문 요청은 일본뿐 아니라 미국, 동남아, 호주, 유럽 등 전 세계에서 들어온다. 최근에는 스트리트 컬처 브랜드 ‘피치스’를 통해 한국을 위한 첫 RWB 포르쉐 제작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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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최현진(어시스턴트 에디터)PHOTO : 각 브랜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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