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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어큐라 인테그라

북미에서 인기몰이 중인 혼다 시빅의 업그레이드 버전

2022.06.03

 
지난 연말 <모터트렌드> 지면에도 등장했던 어큐라 인테그라 프로토타입이 공식 발표되었을 때 그 반응은 뜨거웠다. 어떤 이는 이 유명한 스포츠 콤팩트의 귀환을 반겼고 또 어떤 이는 새로운 스타일링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이제 어큐라가 양산 버전을 공개했다.

혼다와 어큐라는 최종 결과물을 공개하기에 앞서 양산 준비를 거의 마친 모델을 ‘콘셉트’ 또는 ‘프로토타입’이라는 이름으로 공개하는 전통을 유지해왔다. 2023 어큐라 인테그라는 프로토타입 버전과 거의 같아 보인다. 한 가지 다른 점은 프로토타입에서 보여줬던 그래픽 패키지, 노란색 외장과 노란색으로 칠했던 듀얼 배기관이다.
 
가파른 루프라인, 리프트백 테일게이트, 그리고 전반적 형태는 1980년대의 오리지널 인테그라 해치백을 오마주했고 파워트레인과 섀시도 최신 혼다 시빅에서 그대로 가져왔다.

2023 인테그라는 저물어가는 어큐라 ILX를 대체해 브랜드의 대표로 올라섰다. 똑똑한 전략이다. 인테그라 팬들은 신형의 디자인에 실망할지도 모르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엔트리급 차를 탈 수 있는, 혹은 좀 더 고급스럽고 스포티한 시빅을 탈 수 있는 기회로 여긴다.
 
어큐라는 3가지 트림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베이스 인테그라, A-스펙 그리고 기술 패키지를 포함한 A-스펙을 올해 상반기에 시작가 3만 달러(약 3800만 원)에 출시한다. 이 가격이라면 요즘 보통 사양의 시빅 해치백을 살 수 있을 정도다.
 
어큐라 일본 스튜디오에서 디자인한 새 인테그라는 2019 MDX에서 처음 보았던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2022 시빅 해치백과 같은 플랫폼과 전반적인 형태를 가졌지만 혼다와 어큐라의 껍데기는 서로 다르다. 인테그라는 시빅 해치백보다 172mm 더 길고 28mm 더 넓고 5.08mm 더 낮다. 둘 모두 휠베이스는 2735mm로 같다.
 

인테그라는 프로토타입에서도 봤듯이 어큐라의 오각형 그릴을 프레임 없이 사용한 첫 모델이다. 다른 어큐라 차들처럼 그릴 옆으로 LED 주간주행등과 듀얼아이 헤드램프가 있다. 옆에서 보면 루프라인이 급격히 떨어져 클래식한 리프트백 실루엣을 볼 수 있다.
 
후면의 부드러운 라인은 차체의 다른 부분들과 잘 어울리며 덕 테일 스포일러와 듀얼 배기관은 어큐라의 스포티함을 강조한다. 초기 어큐라 모델처럼 네임 플레이트가 운전석 쪽 앞범퍼 헤드라이트 아래, 조수석 쪽 뒷범퍼 테일라이트 밑에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프로토타입에서 차의 외부는 봤지만 내부 전체를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빅과의 연관성을 숨길 수 없지만 어큐라는 시빅 내부의 장점만을 가져와 더 개선했다. 럭셔리하고 독특한 요소들도 추가했다. 운전석은 일단 어큐라의 다른 모델에서 볼 수 있었던 센터 콘솔의 커다란 드라이브 모드 노브를 없앴다. 그 대신 슬림한 토글스위치를 배치했다.
 
기존의 10.2인치 디지털 계기반 디스플레이는 인상적이다. ‘어큐라 프리시전 콕핏’이라는 이름의 이 디스플레이는 운전자 바로 정면에 위치해 현대식 그래픽과 멀티 디스플레이 모드를 보여준다(시빅은 상위 트림 모델에서만 비슷한 옵션을 볼 수 있다).
 
7인치 중앙 터치스크린은 기본이며 높은 트림에서는 9.0인치 터치스크린을 제공한다. 7인치 스크린에는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가 설치되어 있고 9.0인치 스크린에는 추가적으로 무선 연결과 아마존 알렉사가 내장되어 있다.

기술 패키지를 포함한 A-스펙 모델을 선택한다면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4개의 USB 포트도 함께 따라온다. 시빅의 넓고 멋진 송풍구 디자인을 칭찬한 적이 있는데 인테그라도 그 비슷한 느낌이다. 시빅처럼 계기반 전체를 커버하지는 않지만 어큐라의 다이아몬드 무늬 송풍구 디자인은 독특하며 기능은 똑같다.
 

장비를 따져보면 최상위 트림에 16스피커 ELS 스튜디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이 기본 사양으로 들어가고, 운전석의 8방향 전동조절 좌석은 엔트리급 모델에서부터 기본 사양이다. 베이스 또는 A-스펙 트림은 합성가죽 시트를 제공하며 조수석은 수동 조절이다.

인테그라의 내부는 꽤 넓다. 뒷좌석은 평평하게 접을 수 있어 큰 물건을 실을 수 있고 키가 작은 사람은 심지어 누울 수도 있다. 하지만 낮게 내려오는 루프라인 때문에 뒷좌석 탑승자들은 머리 공간을 좁게 느낄 수도 있고, 키가 큰 사람이라면 머리가 천장에 닿을 것이다.

인테그라는 4기통 1.5ℓ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고 200마력을 뽑아내며 26.54kg·m의 토크를 앞바퀴로 보낸다. CVT가 표준이지만 LSD 기능이 있는 6단 수동변속기도 선택 가능하다. 자동변속 버전에는 패들시프트가 따라오는데, 이는 시빅에서 가져온 것이다.
 
하지만 터보 엔진과 6단 수동 기어박스는 스포티한 시빅 Si에서 가져왔고 CVT는 시빅 EX와 투어링의 1.5ℓ 터보에서 가져왔다. 혼다 Si에는 자동변속기 옵션이 없으므로 인테그라 엔트리 모델 구성(200마력 터보 엔진+CVT)이 더 독특해  보인다.

어큐라는 인테그라 가격이 3800만 원대일 거라고 했지만 타입 S는 좀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가 살펴본 바에 따르면 높은 가치가 있는 차임은 틀림없다. 메르세데스-벤츠 CLA나 BMW 2시리즈, 아우디 A3를 고려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또 하나의 선택지가 되어줄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인테그라가 혼다 시빅과 너무 비슷하다며 한탄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테그라는 시빅과 시빅 Si에 파워와 럭셔리한 추가 옵션, 스타일링, 실용적 해치백 차체 등을 더했고, 이를 감안할 때 미국에 출시하면 혼다보다 오히려 합리적인 가격을 달고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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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미겔 코르티나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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