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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의 충돌회피 기술, 어디까지 왔나?

정확한 인지, 동역학 해석 및 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한 자율주행 충돌 회피 기술. 상용화는 과연 언제일까?

2022.06.20

 
닛산은 지난 4월 사고 예방을 위한 자율주행 충돌회피 기술의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사람이 운전하는 경우에도 막기 힘든 어려운 사고 상황을 자율주행 충돌회피 기술로 예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어 불능 상태로 도로에서 미끄러지는 트레일러를 만났을 때, 비틀거리며 운행하던 차가 옆 차와 충돌하며 갑자기 가까워질 때, 반대편 차선에서 드럼통이 날아올 때 등 사람이 운전하더라도 막기 어려운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자율주행 충돌회피 기능으로 사고를 예방하고자 하는 기술이다.
 
이 경우 주변 차의 주행을 고성능 라이다 센서로 정확하게 인지하고, 이후에 벌어질 상황을 차의 동역학 해석과 자율주행 시뮬레이션을 통해 예측해, 사고가 나지 않도록 안전하게 이동하게 된다. 닛산의 시뮬레이션 영상에는 미끄러지는 트레일러의 움직임을 예측해 안전하게 이동하는 장면, 충돌 현장을 안전하게 피해가는 장면, 반대편 차선에서 날아오는 드럼통의 궤적을 인지해 차선을 변경하고 회피하는 장면 등이 등장한다.

닛산은 이러한 미래 기술의 개발을 위해 고성능 라이다 센서 업체인 '루미나', 자율주행 시뮬레이터 업체인 '어플라이드 인튜이션'과 협력할 예정이다. 루미나의 고성능 상황 인지와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의 자동차 동역학 해석 및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기술을 바탕으로 사고 상황 예방 기술을 개발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루미나는 지난 2021년 자율주행 사고 예방 기술인 ‘프로액티브 세이프티(Proactive Safety)’를 발표한 바 있다. 동시에 프로액티브 세이프티 기술로 기존 자동차의 자동 긴급제동에서 사고가 날 수 있는 상황에서도 고성능 라이다 센서를 이용해 안전하게 정지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고성능 자율주행 센서가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시연이다.

자율주행 시뮬레이터 업체인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은 최근 시뮬레이션 생태계 확장 및 자동차 회사와의 협력에 집중하고 있다. 자율주행 대규모 시뮬레이션, 자동차 동역학 기반 해석, 주행 데이터 검증 등 자동차 회사에서 필요한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오픈소스 자율주행 시뮬레이터인 칼라(CARLA) 기반의 대규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기술을 발표하기도 했으며, 동역학 해석에 많이 쓰이는 툴인 카심(CarSim) 개발업체를 인수해 해당 분야를 강화했다.

다만, 충돌회피 기술의 상용화까지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닛산이 영상에서 시뮬레이션으로 공개한 장면 이외에 실제 고성능 라이다 센서를 실험한 장면은 루미나의 프로액티브 세이프티와 유사하다. 골목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차를 인식해 정지하거나, 빠른 속도에서 자동 긴급제동으로 사고를 방지하는 장면 등은 루미나, 벨로다인 등의 고성능 라이다 센서를 이용한 시연과도 비슷한 측면이 있다.
 
 
고성능 라이다 센서를 이용한 루미나 프로액티브 세이프티의 상용화는 단기간에 가능할 수도 있지만, 이를 넘어 보다 높은 수준의 충돌회피 기술 상용화를 위해서는 자동차 회사의 전폭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센서 회사의 고성능 센서, 시뮬레이터 회사의 정밀 시뮬레이션 기술과 함께 자동차 제조사의 주행 경험 및 데이터도 중요한 상황이다.

최근 자율주행 시뮬레이터에서 ‘예측’이 중요해지고 있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3월 엔비디아의 GTC 2022, 지난해 테슬라의 AI 데이, 구글 웨이모 블로그 등에서도 공통적으로 시뮬레이션을 통한 ‘예측’을 강조하고 있다. 주행 상황 예측, 보행자 예측 등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의 연동을 통한 예측과 주행이 앞으로 개발해나가야 할 핵심 기술이 되고 있는 것이다.

정확한 인지, 동역학 해석, 주행 데이터 및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더욱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한 기술 개발이 계속되고 있다. 교통사고를 줄이고 더 안전한 미래 도로를 완성하기 위해, 관련 기술업체의 유기적인 협력과 노력으로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과 상용화가 앞당겨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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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정구민(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교수)PHOTO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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