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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없이도 쌩쌩!

환경에 이바지하는 이동 수단에 대한 고민은 비단 전기차에 국한하지 않는다. 자동차 브랜드의 DNA를 이어받은 고성능 자전거를 주목하자

2022.07.21

BMW, i비전 앰비
 
 
많은 자동차 브랜드가 이벤트성으로 자전거를 선보이는 가운데, BMW는 꾸준히 자전거를 제작하며 전기자전거와 킥보드, 폴딩 미니벨로, 아동용 자전거까지 저변을 확장하고 있다. BMW는 지난해 열린 IAA 모빌리티 2021에서 전기자전거인 ‘i비전 앰비’를 공개했다. 앰비(AMBY)는 어댑티브 모빌리티(Adaptive Mobility)의 줄임말이다.
 
배터리팩과 구동장치를 프레임 중앙에 장착해 안정성을 높인 i비전 앰비의 최고속도는 시속 60km에 달한다. 2000Wh 배터리는 1회 충전 시 최대 300km 주행을 지원하고 급속 충전으로 약 3시간 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기존 자전거에 비해 두꺼운 프레임은 강도와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디자인이다.
 
 
지속가능성을 위해 BMW가 선보인 i비전 서큘러 콘셉트의 본체와 동일한 아노다이즈드 2차 알루미늄으로 만들었으며, 핸들 바와 배터리 커버의 일부 역시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제작했다. 프레임에 새겨진 현대적인 지오메트리 패턴은 역동적인 레이싱 바이크와 스포티한 전기자전거를 혼합한 느낌을 준다.
 
도로 특성에 맞게 속도를 자동으로 설정하는 ‘지오펜싱’ 기술을 적용해 자전거도로에서는 시속 25km, 도심 도로에서는 시속 45km 등으로 속도제한도 해준다. 핸들 바에 위치한 스로틀 버튼을 꼭 쥐면 전기 부스트를 얻을 수 있는데, 전기구동 시스템의 도움을 얻기 위해서는 페달을 밟아야 한다. 
 
 
포르쉐, e바이크
 
 
지난해 포르쉐는 고성능 전기차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를 공개하며, 두 종류의 전기자전거를 함께 선보였다. 이름하여 ‘포르쉐 e바이크 스포트’와 ‘포르쉐 e바이크 크로스’. 타이칸의 디자인과 스포티한 성향을 일부 계승한 이들 자전거는 모두 풀 서스펜션 탄소섬유 프레임으로 만들었다.
 
시마노의 전기모터 ‘시마노 EP8’을 적용했고 핸들에는 속도와 주행거리 등을 표시하는 시마노의 컬러 디스플레이가 위치한다. 그중에서도 ‘포르쉐 e바이크 크로스’는 험준한 오프로드에 특화된 제품이다. 지형에 따라 빠른 변속을 지원하는 시마노 XT 12단 수동변속기와 급제동 상황에도 안전하고 빠르게 반응하는 마구라 MT 트레일 고성능 브레이크를 챙겼고, 브레이크는 직관적인 감속을 돕는 초대형 내열 브레이크 디스크를 장착하고 있다.
 
 
유압식으로 조절할 수 있는 시트 포스트는 라이더에게 알맞은 위치를 지원하기 위해 주행 중에도 다양한 각도로 시트를 조정할 수 있게 했다. 핸들 바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됐고 포르쉐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정교한 휠을 신었다. 두 모델 모두 유럽의 법규에 따라 최고속도는 시속 25km로 제한된다. 이번 모델은 전용 액세서리를 사용해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에 실을 수 있다.  
 
 
메르세데스-EQ, 실버 애로 e바이크
 
사진 Matt Ben Stone
 
메르세데스-EQ는 얼마 전 전기차가 아닌 전기자전거를 선보여 돌연 관심을 모았다. 메르세데스-EQ 포뮬러 E 팀이 개발에 참여한 자전거의 이름은 ‘실버 애로 e바이크’다. 실버 애로(Silver Arrow)는 메르세데스-벤츠가 1934년 선보인 W25를 비롯해 당대 명성을 떨친 경주용 자동차를 칭한다.
 
W25는 직렬 8기통 터보 엔진을 얹은 전설적인 레이싱카로, 당시 포뮬러 경주차의 무게 한도 규정인 750kg을 맞추기 위해 페인트칠을 벗겨냈는데, 차체가 질주하는 모습이 마치 은빛 화살 같다고 하여 실버 애로란 애칭이 생긴 것. 실버 애로 e바이크는 실버 애로에서 영감을 얻어 심플한 은색 프레임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대부분의 전기자전거들은 배터리가 시트포스트 뒤쪽에 자리하는 반면, 이번 제품은 시트포스트 타입의 듀얼 배터리를 적용해 일체감을 더한다. 미드 드라이브 모터는 프레임의 중심인 BB셸 위치에 장착돼 무게중심을 낮추고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1회 충전 시 최대 100km까지 주행 가능하며, 최고속도는 사양에 따라 시속 25km와 시속 32km에 달한다.
 
 
로터스×더 호프, 트랙 바이크
 
 
1992년, 로터스는 영국의 사이클 선수 크리스 보드먼을 위해 트랙 자전거를 만들었다. 당시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출전한 보드먼은 이 자전거를 타고 4000m 추월 경기에서 메달을 땄다. 2019년에는 호프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020년 도쿄올림픽을 위한 트랙 자전거를 제작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올림픽이 취소되면서 경기에 나서진 못했다.
 
지난해 영국에서 열린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 호프와 함께 선보인 새로운 트랙 자전거도 주목을 받았다. 영국 사이클링 팀의 메달 획득을 돕기 위해 만든 이 트랙 바이크는 자전거의 손잡이와 바퀴를 잇는 포크의 폭이 기존 자전거보다 넓다. 라이더의 무릎 바로 앞에 포크를 위치시킨 디자인은 공기가 라이더 주변으로 흐르도록 만들어 자전거와 라이더를 밀착시키는 공기역학적 설계의 결과물이다. 
 
 
현대차, 와스 G 디스크 N 라인
 
 
지난해 현대차는 국산 프리미엄 자전거 브랜드 ‘위아위스’와 협업해 '와스 G 디스크 N 라인(Waws G Disc N Line)' 에디션 자전거를 공개한 바 있다. 박경래 전 한국 양궁 국가대표팀 감독이 설립한 브랜드 위아위스와 제작한 두 번째 N 라인 에디션 자전거인 이번 모델은 현대차의 고성능 모델인 N 라인의 퍼포먼스를 지향하는 고성능 자전거다.
 
자전거의 프레임은 양궁 활에 사용하는 그래핀 나노카본 소재로 만들어 가벼우면서도 견고하다. 이번 에디션 자전거에는 N 라인의 기본 컬러를 적용했으며 전면부에는 N 브랜드를 대표하는 로고를 달았다. 또 ‘스램 eTap 포스(미국 스램(SRAM)사에서 개발한 자전거 구동계)’와 최신 사양의 부품 등을 장착해 고성능차와 프리미엄 자전거 브랜드의 컬래버레이션 의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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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장은지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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